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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에 화답…"만나서 우크라 문제 논의할 의향 있어"

기사입력 : 2025년01월26일 10:56

최종수정 : 2025년01월26일 10:57

"미국과 접촉 거부한 적 없어…미국 결정에 달린 문제"
"트럼프가 2020년 대선 승리했다면 우크라 위기 피했을 수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러시아 모두 관심을 두는 모든 분야에 대해 오늘날 현실에 기반해 침착하게 대화하도록 만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항상 열려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종식하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연일 러시아를 압박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직접 반응을 보인 것이다.

지난 2017년 7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푸틴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러시아와 접촉을 거부했으나 이는 우리 잘못이 아니다. 러시아는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며 "거듭 말하지만 이는 미국 정부의 결정과 선택에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관세와 추가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대해서는 "그가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칠 결정을 내릴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며 "그는 영리할 뿐 아니라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푸틴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러시아에 관세와 추가 제재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자"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관계를 회상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우리는 늘 사무적이고 실용적이었으나 신뢰하는 관계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승리를 도둑맞지 않았더라면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위기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미 대선에 출마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으나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재임 때인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신과 협상을 금지하는 법령을 취소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와 진지하게 평화 협상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대화를 하게 되면 그게 불법이 되는데 우크라이나 측이 (대화) 금지 해제를 서두르지 않는 것 같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여기에는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를 내리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너무 높거나 낮은 유가는 러시아와 미국 모두의 경제에 해롭다"며 "이에 대해 우리가 대화할 것이 있다. 에너지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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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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