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 엔진서 '가창오리' 깃털 및 혈흔 발견

기사입력 : 2025년01월25일 16: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5일 16:00

사고기, 엔진고장 원인은 새 떼 충돌 가능성 커져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179명의 대형 참사가 벌어진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 제주항공 2216편 엔진에서 가창오리로 추정되는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다. 또 항공기 복행 중 조류와 접촉하는 장면이 공항 감시 카메라(CCTV) 영상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새 떼 충돌로 인한 엔진 고장이 발생했으며 이후 랜딩기어(비행기 앞바퀴) 미작동이 이어지며 동체 착륙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이날 오후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사고조사 진행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조위는 지난 20일부로 초기 현장조사를 종료했으며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잔해를 사조위 시험분석센터(김포공항)로 21일 운송했다. 동체, 날개 등 모든 잔해물은 사고현장에서 무안공항 격납고 등으로 분산 이동된 상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및 콘크리트 지지대 모습

조사 결과 사조위는 항공기 복행 중 조류와 접촉하는 장면을 공항 감시 카메라(CCTV) 영상에서 확인했다. 이와 함께 엔진조사 중 양쪽 엔진 모두에서 깃털과 혈흔을 발견했다. 국내전문기관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는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으로 파악됐다.

현재 발견된 시료로는 조류 개체수나 다른 종류의 조류 포함 여부를 알 수 없다는 게 사조위의 설명이다. 사조위는 엔진상태 확인 및 추가 시료 채취를 위해 엔진분해검사를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사조위는 잔해 정밀 조사, 블랙박스 분석, 비행기록문서 확인, 증인 인터뷰 등 항공기 운항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며 조사 과정에서 긴급한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즉시 항공사 등에 안전권고를 발행할 계획이다.

또한 보다 전문적인 조사 및 분석이 필요한 로컬라이저 둔덕 및 조류 영향에 대한 부분은 별도의 용역을 통해 연구할 계획이다.

사고기의 운항상황 및 외부영향, 기체‧엔진 이상 유무 등을 파악하기 위해 블랙박스의 비행자료기록장치(FDR),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및 관제교신 기록 등 자료를 시간대별로 동기화하고 분석 중에 있다. 이는 수개월의 세부 분석과 검증이 필요할 것이란 게 사조위 설명이다.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항공기가 방위각 시설에 충돌하기 4분 7초 전부터 블랙박스 자료의 기록이 중단됐다. 

중단 전후의 상황을 살펴보면 ①08:54:43에 항공기는 무안관제탑과 착륙 접근을 위한 최초 교신을 했으며 관제탑은 활주로 01로 착륙을 허가했다. ②08:57:50에 관제탑은 항공기에 조류 활동 주의 정보를 발부했다. ③08:58:11에 조종사들은 항공기 아래 방향에 조류가 있다고 대화했다 ④08:58:50에 FDR 및 CVR 기록이 동시 중단됐다. 기록중단 당시 속도는 161노트였으며 고도는 498피트였다. ⑤08:58:56(CVR 기록으로 계산한 시간)에 항공기 복행 중 조종사는 관제탑에 조류충돌로 인한 비상선언('Mayday')을 했다. 이후 ⑥4분간 활주로 좌측 상공으로 비행하다가 활주로 19로 착륙하기 위해 우측으로 선회 후 활주로에 정대해 접근했으며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동체 착륙 후 활주했다. ⑦09:02:57에 활주로를 초과해 방위각 시설물과 충돌했다. 

사조위는 국제민간항공협약 부속서 13에 따라 예비보고서를 사고 발생 30일째인 1월 27일까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관계국(미국·프랑스·태국)에 송부하고 사조위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조위는 무안공항 운영자인 한국공항공사의 요청으로 시설물 복구를 위해 4월 18일까지 공항을 폐쇄했다. 

사조위 관계자는 "그동안 현장에서 긴박하게 초동조치 및 조사에 임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운항·정비 등 각 그룹별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세부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모든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