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책, 큰 영향 미칠 것"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1일 "제약바이오 혁신기반 구축을 위한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난제 해결을 위한 도전혁신형 연구와 후기 임상 R&D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정책을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21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1.21 sykim@newspim.com |
이어 "이미 가동되고 있지만,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운영을 통해 규제혁신과 현실적 지원책을 마련해주길 당부한다"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싶은 희망도 있다"고 했다.
노 회장은 아울러 AI 신약개발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생태계에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데이터 활용 및 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외에 국내개발 의약품에 대한 적정가치를 인정해 블록버스터 약물을 창출하고 산업구조를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제도적 지원책 마련도 부탁했다. 노 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정보 제공 확대와 의약품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술거래외 임상, 인허가 컨설팅, 유통망 구축 등 부족한 분야의 지원을 확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최근 바이오벤처들의 투자 환경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파이프라인 숫자를 보면 우리나라가 분명히 제약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러가지 여건과 계기가 마련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가 매우 중요한 만큼 정부와 협력해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꼽았다. 노 회장은 "2기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제약바이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 때 약값을 OECD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필수의약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하려다가 시행되지 못했다"며 "2기에서도 비슷한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수립한 비전과 함께 기념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다양한 협력 모델로 글로벌 성과 증대 ▲제조역량 강화로 국민건강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내놨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로는 ▲신약개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 ▲제약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제고 ▲의약품 접근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꼽았다.
협회는 이와 함께 주요 기념사업으로 기존 협회 건물 인근에 미래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24일 80주년 기념식과 함께 미래관 개관식을 연다.
노 회장은 "협회는 이제 도전과 혁신의 80년을 넘어, 국민과 함께 100년을 향한 대도 약의 힘찬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비전으로 혁신하고, 협력하고, 신뢰받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선두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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