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강인선 외교부 2차관, 계엄 선포 직후 골드버그와 통화..."누구의 지시였나"

기사입력 : 2025년01월21일 06:52

최종수정 : 2025년01월21일 06:52

외교부 "2차관이 美측과 상황 공유 위해 통화"
'첫 통화는 해제 이후'라던 기존 설명과 달라
장관 지시 여부, 통화사실 인지 시점 등 함구
야당, "장관 지시없이 차관이 통보했다면 심각"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필립 골드버그 당시 주한 미국대사에게 전화로 계엄 선포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차관이 골드버그 대사와 처음 통화한 시점은 아직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기 전이었다.

외교부는 20일 강 차관과 골드버그 대사의 통화와 관련된 사안을 묻는 질문에 "외교부 장관이 그간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듯이, 계엄 선포 직후 미측과 상황 공유 차원의 간략한 소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외교부 2차관이 계엄 당시 상황을 미측과 공유하는 간략한 내용이었으며 성명서를 읽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강인선 2차관이 지난 2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25년 외교부 시무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01.02 yooksa@newspim.com

외교부의 이 같은 해명은 계엄 선포 직후 외교부의 누군가가 전화를 걸어와 계엄 관련 성명서를 읽어줬다고 골드버그 대사가 지난 9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 전화를 건 사람이 강 차관이었다는 국민일보의 보도 등에 대한 언론의 확인 요청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날 외교부는 핵심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음으로써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동안 계엄과 관련한 미측과의 첫 고위급 소통은 계엄 해제 이후 강 차관과 골드버그 대사와의 통화였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외교부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외교부의 설명과 당시 상황에 대한 취재를 종합해 보면, 강 차관은 계엄이 해제되기 '전과 후' 2차례에 걸쳐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했다. 

외교부는 이 같은 사실을 조 장관이 그간 '여러 차례' 밝혔다고 해명했지만, 공개된 조 장관의 국회 발언 등에서 강 차관이 계엄 해제 전에도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했었다는 사실을 언급한 기록은 찾기 어렵다. 조 장관은 지난달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지난 4일 상황이 종료된 뒤' 강 차관이 골드버그 대사와 처음 통화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강 차관이 골드버그 대사에게 계엄 선포 사실을 통보한 첫 통화가 조 장관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는지도 불투명하다.

계엄 해제 이후 이뤄진 두 번째 통화가 조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은 외교부 여러 당국자들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외교부는 첫 번째 통화도 장관이 지시한 것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으며, 조 장관이 첫 통화 사실을 인지한 시점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야당의 한 관계자는 "조 장관은 강 차관이 골드버그 대사와 계엄 해제 전에도 통화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안 것으로 들었다"면서 "외교부 차관이 장관의 지시 없이 계엄 직후에 미측에 전화로 계엄을 통보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므로 외교부는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