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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러 파병 장병에 보낸 신년 메시지는… "용기백배하여 끝까지 싸우라"

기사입력 : 2025년01월20일 19:51

최종수정 : 2025년01월20일 19:51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장병들에게 "군사 임무를 완수하는 날까지 용기백배하여 싸우라"는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보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여름 기습 공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남서부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주(州) 최전선에 투입돼 있다.

WP는 이날 보도에서 쿠르스크 전장(戰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노획한 북한군의 소지품을 공개했다. 소총과 구급상자, 배낭, 야전삽, 방탄복 등 전투 장비 이외에도 김정은 이름이 적힌 편지와 개인 수첩, 전술 기록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포로로 잡힌 부상 북한군 병사를 후송하기 위해 철조망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키이우인디펜던트 영상 캡처] 2025.01.16

김정은의 신년 편지는 "해외 작전 지역에서 군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군대 장병, 군관, 병사들! 새해 2025년을 맞이하면서 동지들에게 축하의 인사 보냅니다"라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동무들은 이역만리 먼 곳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조국과 사랑하는 부모 처자 형제들이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모두가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과된 군사 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기 바란다"고 했다.

신년 편지 작성일은 작년 12월 31일로 돼 있었다. 인쇄된 것은 아니고 종이 위에 손으로 쓴 것이다. 

WP는 "이 편지는 평양에서 부대에 보냈을 수도 있고, 김 위원장 메시지를 지휘관이 큰 소리로 읽어주는 것을 북한 병사들이 받아 적은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 북한군 수첩에는 '조국에 대한 노래' 등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애국심을 담은 노래 가사들이 적혀 있었다. 

"내 조국에 대해 노래하려니…"로 시작하는 '조국에 대한 노래'는 지난해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처음 공개됐다. 북한에 대한 찬양과 집단적 일체감을 강조한다. 

WP는 "북한군이 주머니에 이런 메시지를 갖고 다닌다는 사실은 그들이 러시아군보다 이념적으로 훨씬 더 동기 부여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전투를 거듭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전술 등을 기록한 내용도 나왔다. 

한 문서 "실시간 정찰과 드론 공격이 수행되는 현대전에서 전투조를 2~3명의 소규모 편대로 분산하지 못하면 적의 드론 공격과 포화로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항복하려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를 사살한 행위가 우크라이나군을 자극해 궁극적으로 전쟁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내용과 동료 부상병을 구출하려다가 추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속출하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 사이에서는 북한군이 "실수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평가가 나오고 있다. 

WP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증언과 노획물들은 북한군이 비록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지만 러시아 보병보다 동기 부여가 잘 돼 있고, 조직화됐으며, 훈련이 잘 돼 있고, 장비도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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