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TSMC 등 대만 기업, 미국과 일본에 역대급 투자...탈중국 완연

기사입력 : 2025년01월16일 13:00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13:00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주축으로 대만 기업들의 지난해 미국과 일본 현지 직접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에 대한 투자는 정체 상태를 보여 미·중간 격화하는 기술 패권 경쟁의 영향과 얼어붙은 양안 관계를 대변했다. 최근 대만 기업들은 탈(脫)중국으로 표현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한가운데 서 있는데, 이런 움직임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더 두드러질 수 있다.

1월16일 블룸버그가 대만 경제부 발표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는 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덕분에 대만 기업들이 해외에서 집행한 총 직접투자(FDI)도 사상 최대치인 4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대만 당국은 설명했다. 대만 기업들이 일본과 캐나다, 싱가포르에서 집행한 투자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지난해 대(對)중국 투자는 36억5000만달러를 기록, 소폭 증가에 그쳤다. 대만의 전체 해외 직접투자에서 중국쪽 비중은 7.5%에 머물러 지난 1991년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TSMC와 같은 해외 반도체 회사들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설비투자를 확대할 때 보조금과 대출 지원을 제공하는 정책을 폈다.

오는 20일 백악관에 복귀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하에서는 관세 위협 때문에라도 대만 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가 더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폭스콘(홍하이정밀)의 서버 자회사는 현지시간 15일 캘리포니아 공장 부지 매입에 1억 28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때 저임금의 노동력을 좇아 중국 본토로 몰려갔던 폭스콘의 공장들은 미·중간 격화하는 기술전쟁(technology war)으로 꾸준히 중국 바깥으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얼어붙은 양안관계도 이런 흐름을 부추긴다.

지난해 5월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 취임 이후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는 한층 악화된 상태. 중국은 라이 총통을 '독립·분리주의자'로 규정하고, 대만 정부를 위협하는 군사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