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차용증 남기고 떠난 아빠와 딸 이야기
묵호항 어민들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 담아내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도 동해시에서 촬영한 2025년 첫 아트버스터 기대작 장만민 감독의 '은빛살구'가 15일 개봉했다.
영화 '은빛살구' 포스터.[사진=㈜마노엔터테인먼트] 2025.01.15 onemoregive@newspim.com |
영화 '은빛살구'는 결혼을 앞둔 비정규직 웹디자이너이자 웹툰 작가 정서(나애진)가 아파트 청약 계약금을 구하고자, 이혼 후 엄마 미영(박현숙)에게 차용증을 남기고 강원도 동해시에 살고 있는 아버지 영주(안석환)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은밫살구'는 동해시 묵호항으로 향한 정서의 여정을 따라 동해시의 대표 명소인 묵호항은 물론 논골담실, 무릉계곡 등 산과 바다, 계곡의 아름다운 색채가 밀도감있게 담겨있으며 묵호항에서는 어민들의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을 담아내기도 했다.
또 영주의 벌교횟집이 있는 장소로 시간의 흐름과 사람 냄새가 물씬 담긴 묵호시장을 담아냈다. 묵호시장과 벌교횟집은 삶의 애환이 시간의 흐름 속에 담겨있는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있으며 극의 전반적인 색채를 이끌고 있다.
영화 '은빛살구'.[사진=㈜마노엔터테인먼트] 2025.01.15 onemoregive@newspim.com |
개봉에 앞선 지난 7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장만민 감독은 "마음의 뿌리를 잃었을 시절 강원도 동해시로 떠난 여행에서 '은빛살구'를 처음 떠올렸다"며 "동해시가 고향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정서' 역할을 맡은 나애진은 시나리오를 본 첫 느낌에 대해 "서울에서 연기 활동을 하며 겪었던 삶의 궤적과 정서가 많이 맞닿아 있다고 느껴 공감하며 시나리오를 읽을 수 있었고, 한 번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아버지 '영주' 역의 안석환 배우는 "젊은 배우들의 열정을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촬영 현장이었다"며 "딸이 두 명 있는데, 악역에 가까운, 모진 아버지를 연기하며 실제로 딸들에게는 하지 못하는 말들을 내뱉어 보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은빛살구' 최이슬 PD는 "동해시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동해시민분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며 동해에서도 영화를 개봉하고 상영할 수 있어 영광이다. 동해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은빛살구' 배급사는 지역 주민과 해군 1함대 등 촬영에 도움을 준 많은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특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베급사 ㈜마노엔터테인먼트는 롯데시네마 동해점을 찾아 '은빛살구'를 관람하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평일 7000원, 주말 9000원의 스페셜 특가 상영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시네마 동해점은 극 중 정서와 정해의 추격전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 '은빛살구'.[사진=㈜마노엔터테인먼트] 2025.01.15 onemoregiv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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