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통령경호처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자리는 경찰청이 제안해 공수처와 경호처가 받아들여 이뤄졌다. 경호처 관계자는 "경찰에서 만나자는 공문이 와 3개 기관이 만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진입로에 대형 버스가 세워져 있다. 2025.01.13 mironj19@newspim.com |
공수처와 경찰이 윤 대통령 체포를 위해 약 1000명의 수사관을 동원하려고 하는 반면, 경호처가 집행 저지를 강화하면서 충돌 우려가 커진 데 따른 3자 회동으로 보인다.
경찰은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한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일 경찰과 경호처에 충돌 방지를 위해 충분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경찰청과 경호처에 보낸 지시문에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국가기관 간의 긴장이 고조돼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과 나라 안팎의 걱정과 불안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아침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 또는 방문 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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