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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나훈아] 녹음실 심부름 갔다가 대타...레코드사 사장이 발탁

기사입력 : 2025년01월13일 16:00

최종수정 : 2025년01월13일 16:02

부산 초량동에서 2남 2녀 중 차남, 아버지는 마도로스
부산 대동중학교 시절, 노래 잘하는 야구부 포수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혼, 잠적, 염문설, 스캔들, 괴소문…. 우리 시대 최고의 노래꾼 나훈아를 수식해 온 단어들이다. 대부분 그의 사생활을 둘러싼 관심에서 비롯된다. 물론 가황, 고향, 추석, 황제 등등 최고의 가수였다는 걸 증명할 만한 단어도 많다. 그가 12일 '라스트 콘서트'를 열고 무대를 떠났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소신에 따라 무대를 떠난 나훈아의 삶과 노래를 몇 차례에 나누어 조명해 본다.

나훈아(본명 최홍기)는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서 선원이었던 부친 최영석의 집안에서 2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부산 초량초교 시절 부산시 교육위원회에서 개최한 콩쿠르에 학교 대표로 출전해 2년 연속으로 1등을 차지했다. 부산 대동중 시절에는 야구부에서 포수를 했다. 그때부터 동네에서 노래 잘하는 야구부원으로 이름이 높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나훈아 골든앨범 시리즈 재킷. [사진 = 예아라 제공]  2025.01.13 oks34@newspim.com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가수가 되려고 결심했다. 그러나 '딴따라'라는 인식 때문에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 그는 "가수가 되려는 꿈을 끝까지 말린다면 영도다리 밑에 풍덩 빠져 '풍덩 대학'에 가버리겠다"며 어머니를 협박해 상경, 서라벌고등학교에 다녔다. 서라벌고등학교 동창인 이목일 화백은 나훈아를 노래 잘하는 동급생으로 기억한다. 그는 "1학년 때 우이동 골짜기로 봄 소풍을 가서 '이별의 부산 정거장'을 불렀는데 소풍 왔던 여고생들이 난리였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집안에서 버린 자식 취급을 받았던 나훈아는 지인의 사무실 의자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고단한 무명 가수 도전을 시작했다. 여러 작곡가 사무실을 찾아다녔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결국 오아시스레코드 사무실에 사환 역할로 들어간 그는 회사 마루를 닦고 작곡가들에게 세숫물까지 떠다 바치는 고단한 생활을 감내했다. 영양실조에 걸릴 만큼 배고픈 시절이었지만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1968년 어느 날, 녹음실에 심부름을 위해 따라갔다. 마침 그날 취입 예정인 가수가 나타나지 않는 사고가 터졌다. 녹음실 관계자들이 농담삼아 가수 지망생인 최홍기에게 '노래 한 번 해 보라'고 떠밀어 마이크 앞에 섰다. 노래가 시작되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촌스럽고 투박한 외모의 경상도 청년이 범상치 않은 노래 실력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노래가 끝나자 깜짝 놀란 오아시스레코드 손진석 사장은 즉석에서 그의 노래 취입을 전격 결정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나훈아의 애창곡 모음집. [사진 = 예아라 제공] 2025.01.13 oks34@newspim.com

나훈아의 데뷔 연도는 기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다만 그가 카운트해 온 바로는 올해가 데뷔 58주년이 되는 해다. 1960년대 후반 당시 고등학생이던 나훈아는 '천리길', '내 사랑', '약속했던 길', '사랑은 눈물의 씨앗' 등을 순차적으로 녹음했다. 이 노래들이 여러 가수가 발표한 LP 앨범에 수록된 것이다. 나이도 1947년생이 아닌 1951년생이 정확해 보인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음반을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나이를 높인 듯하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전쟁 직후 출생 신고가 늦어져서 주민등록상 나이가 원래 나이보다 적게 기재됐을 확률도 있다. 여하튼 나훈아는 데뷔와 함께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는 인기 가수 대열에 합류했다. <계속>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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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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