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국토부 업무보고] 제주항공 참사 수습하고 '안전 총력전' 나선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13일 16:00

최종수정 : 2025년01월13일 16:00

유가족 지원·원인 규명 및 항공 '안전 강화 혁신 대책' 추진
'건설 안전' 건축구조기사 신설·국가인증 감리 최초 선발
지하도 배수시설 강우설계 최대 100년, 싱크홀 등 점검 강화
전기차·열차·이륜차 등 각종 이동 수단 안전 대책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과 더불어 국토교통 안전을 위해 전반적인 안전체계를 혁신한다.

13일 국토교통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도 업무계획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 및 운항·관제·시설 등 항공 전반의 안전체계를 혁신하고, 교통, 건설 등 국토교통 전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무안=뉴스핌] 이형석 기자 = 29일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1시 30분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 무안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에서 발생했다. 2024.12.29 leehs@newspim.com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유가족들의 고통과 항공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사고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항공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가족 지원 방안 법제화가 추진되며, 합동 지원 조직이 마련된다. 국토부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의 생활·의료, 심리상담, 아이 돌봄, 추모사업 등을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또한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 합동으로 전담 지원 조직을 신설해 유가족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참사가 발생한 원인도 객관적이며 투명하게 밝힌다. 국토부는 사고 조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고조사위원회를 개편하고, 사고 조사 진행 과정에서 각 단계마다 조사 결과를 유가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참사 백서 발간도 추진된다. 백서에는 유가족 지원, 사고 조사 등 사고 수습 과정이 기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모습

국토부는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안전 혁신 대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참사 피해를 키운 이유 중 하나로 착륙 중이던 여객기가 부딪힌 콘크리트 로컬라이저(방위각)가 지목되는 등 국토부의 안전 규정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돼, 항공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토부는 항공사, 공항, 관제, 규정 등 분야별 긴급 안전 점검 후 4월까지 민간 전문가와 함께 항공 안전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이후 정책, 운항·관제, 시설 등 분야별 세부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혁신 방안 세부 계획으로는 ▲이달 24일까지 전국 공항 특별안전점검 및 시설 개선 계획 수립(공항) ▲이달 31일까지 LCC 등 항공사에 대한 종합안전점검 실시(항공사), 전국 18개 관제 시설 특별 안전 점검 실시(관제) ▲올해 상반기 내 공항 건설·운영 지침 검토 후 미비점 개정 추진(규정) 등이 있다.

◆ "오송부터 배터리 화재까지" 국토부, '주요 안전사고' 타산지석 삼나

국토부는 비단 항공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주요 국토교통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전 분야에 걸친 안전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국토부는 상반기부터 건축구조기사 자격을 신설해 구조 전문가를 확충한다. 이는 인천 검단 사고와 같이 구조 설계 미흡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설계, 시공, 감리 등 건설공사의 단계별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현재 건축물 구조 계산 등을 담당하는 건축구조기술사는 1300여 명에 불과해 구조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건설 현장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대책 마련과 인력 충원도 모색한다. 건설 사고 사망자 중에서 추락사 비율은 지난 2023년 52%(244명 중 126명), 지난해 51%(204명 중 104명)에 이르러 피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내달까지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맞춤형 안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까지 현장 감독을 담당하는 감리의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해 국가가 우수 감리를 인증하는 국가인증 감리를 400명 규모로 최초 선발한다.

한편 지난 2023년 7월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같은 극한 호우 사고 방지를 위해 도로 시설의 강우 설계 빈도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취약 구간 지하차도 배수시설의 강우 설계 빈도는 50년에서 100년으로, 비탈면 배수시설은 20년에서 30년으로 늘어난다.

2023년 7월 발생한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침수 실종자 구조 모습.[사진=뉴스핌DB]

교량 세굴 조사 의무화 등 취약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 기준도 강화한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해 교각 침하가 발생한 대전 유등교 사례를 감안해서다. 또한 당국은 서대문구 싱크홀 사례 등 지반 침하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노후 상수관로 등 고위험 지역의 점검 주기를 단축(위험도에 따라 최대 연 2회까지)하고 지반 탐사 지원 사업을 확대(2300km → 3200km)해 취약 구간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에 대한 대책도 마련된다.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가 발생하며, 배터리 안전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4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의 자동 위험 신고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행하고, 배터리 인증제, 배터리 이력 관리제 등을 통해 각각 정부가 배터리 안전기준 적합 여부 등을 직접 인증하고 이력을 관리할 방침이다.

인천 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현장 [사진=인천시]

여타 이송 수단의 안전 방안도 제시됐다. 열차의 경우 폭염으로 인한 선로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한 첨단 안전 시스템이 동원된다. 정부는 올해까지 차축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KTX-산천 38편성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며, 선로의 차축 온도 검지 장치(동대구역 인근 2개소), 열화상 카메라(광명·대전·울산·익산역)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륜차는 오는 3월부터 불법 개조, 관리 미흡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의 배출가스와 소음 측정을 위한 정기검사와 함께 구조적 안전성 검증을 위한 정기검사를 본격 시행한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