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 브리스틀 시티에 2-1... FA컵 4R 진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공식전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황희찬이 결정적 기회에서 연거푸 득점을 놓치며 최저 평점속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2부 리그 팀을 꺾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 진출했다.
울버햄프턴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틀의 애슈턴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부 리그 브리스틀 시티를 2-1로 이겼다.
[브리스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이 11일 FA컵 3라운드 브리스틀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을 타투고 있다. 2025.1.11 psoq1337@newspim.com |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누볐으나 공수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30분 파블로 사라비아와 교체될 때까지 약 75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 내 최저인 6.2의 평점을 줬다.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6.7을 부여했다. 선발 11명 중 골키퍼 샘 존스톤(6.5점)를 제외한 선수 중 가장 낮다.
현지 매체와 팬들은 가혹한 비난이 쏟아냈다. '몰리뉴 뉴스'는 "소유권을 7번이나 잃은 황희찬은 크게 실망스러웠다. 즉시 매각하라"며 "두 가지 훌륭한 기회를 모두 크로스바를 넘겼다"라고 꼬집었다. 한 팬은 "페레이라 감독은 이제 대안을 보여줘야 한다. 황희찬이 팀의 발목을 잡는 능력 외에 무엇을 보여줬나"라고 비난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전반 10분 라얀 아이트누리의 다이빙 헤더로 앞서 나갔다. 전반 21분 호드리구 고메스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하며 넘어지면서 찬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추가 시간 브리스틀 시티이 추격골을 넣었다. 황희찬의 파울이 빌미가 됐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상대의 드리블을 저지하려던 황희찬에게 파울이 선언되면서 상대에게 프리킥이 주어졌고, 브리스틀 시티의 스콧 트와인이 그림 같은 오른발 슛으로 골대 구석에 찔렀다.
황희찬은 후반 시작 직후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주앙 고메스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문전에서 논스톱 오른발 인사이드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기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27분엔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곤살루 게드스가 찬 공이 상대 수비진 다리에 맞은 뒤 살짝 굴절돼 오른쪽으로 흘러 나왔고, 쇄도한 황희찬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백승호의 소속팀 버밍엄 시티는 3부리그 팀 간 맞대결에서 링컨 시티를 2-1로 꺾고 4라운드에 합류했다. 교체 명단에 오른 백승호는 후반 37분 루카스 유트케비츠 대신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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