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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신혼부부 평균소득 9000만원인데…결혼페널티 '여전'

기사입력 : 2025년01월11일 10:21

최종수정 : 2025년01월11일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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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부부 평균소득 8972만원…외벌이부부보다 1.7배 높아
저금리 정책대출 '디딤돌대출' 신혼부부 소득기준 8500만원
주택소유한 신혼부부 유자녀 비중 무주택 부부보다 9.7%p↑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예비 신혼부부 A씨는 디딤돌대출 상담을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가 소득기준에서 탈락된다는 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랐다. A씨는 "부부 기준 소득기준이 8500만원이라고 하더라. 요새 연봉을 생각하면 직장인 2명의 소득을 8500만원으로 잡는 건 기준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서민층의 내집마련을 돕기 위해 저금리로 제공하는 디딤돌대출의 소득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혼인 시기가 늦어지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평균소득이 9000만원에 육박하는데, 소득기준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신혼부부의 내집마련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 맞벌이 부부 소득 늘어나는데…소득기준 8500만원이 '족쇄'

11일 통계청의 '2023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전년보다 5.6%(5만8000쌍) 감소했다. 이중 초혼 맞벌이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8972만원으로 집계됐다. 외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5369만원으로 맞벌이 부부가 1.7배 높았다.

[사진=뉴스핌 DB]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과 남성의 혼인 시기가 늦어지고 있고, 외벌이를 선호했던 과거와 다르게 맞벌이 선호가 높아지면서 신혼부부의 평균소득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정부가 불어나는 가계대출을 막기 위해 주택구입 자금용 정책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행하면서 기존에 추진하던 정책대출 신혼부부 소득기준 완화 방안은 물거품이 됐다.

앞서 정부는 저출산 대응 정책 일환으로 혼인가구 주거안정을 위해 정책대출 완화책을 꾸준히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신혼부부의 주택구입과 전세자금 대출 확대를 위해 소득요건을 각각 7000만원에서 8500만원, 60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상향한 소득기준 마저도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그동안 신혼부부는 내집마련을 위해 저금리 대출인 디딤돌대출 등을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해왔는데, 이 소득기준이 맞벌이 부부 평균 소득보다 낮게 설정되면서 혼인신고에 대한 유인이 사라졌다.

디딤돌대출의 자산심사 과정에서 정부가 소득요건을 과도하게 심사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신혼부부 김모(31) 씨는 "우리는 부부 둘 다 연봉이 4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디딤돌대출 1차 자산심사에 합격해 은행을 방문했는데, 소득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며 "그 이유는 생각지도 못한 각종 수당과 성과급 때문이었다. 연봉이 낮아도 연말 성과가 좋아서 받은 성과급으로 디딤돌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서민층을 위한 정책대출은 이제 없는 것 같다"고 울먹였다.

◆ 주택 소유 부부 유자녀 비중 58.3%…"결혼페널티 없애야"

최근 결혼과 출산의 트렌드는 '럭셔리'다. 내 아이에게는 고생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의식이 깔려있다. 혼인적령기가 늦어지는 이유도 결혼을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많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혼 신혼부부는 결혼 후 거처로 아파트(74.5%)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025.01.11 plum@newspim.com

실제로 주거와 출산의 상관관계는 짙은 경향을 보인다. 2023년 기준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8.3%로 무주택 부부(48.6%)보다 9.7%포인트(p)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70명으로 무주택 부부(0.57명)에 비해서도 0.13명 많았다.

정부도 이런 흐름을 수용해 정책대출 규제 강화에서 신생아 특례 대출은 제외했다. 신생아특례대출은 저출생 대응 목적으로 신설된 대출로 2년 이내 신생아를 출생한 가구에 1%대의 저금리를 지원해 준다. 또 소득 요건도 지난해 12월부터 기존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결혼 페널티 해소 목적을 고려해 부부 모두 소득이 있는 가구에 한정해 소득요건을 완화했다"며 "인구감소와 저출생 대응은 국가 생존의 문제이므로 출산가구에 대한 주거 지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출산 가구에 대한 혜택을 주는 것에 환영하지만, 출산 전 단계인 혼인 가구에 대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시대의 변화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결혼페널티가 발생하고 있다"며 "예전과 달리 지금 세대의 가치가 많이 변했다. 부모님 세대에선 2~3억이면 집을 산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서울에서는 6~7억도 부족하다. 선제적인 조치가 어렵다면 적어도 동행하는 수준에서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부가 28일 건설산업 리스크 완환 방안을 내놓으면서 건설시장 정상황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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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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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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