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리금융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기업문화리더십센터' 부상

기사입력 : 2025년01월12일 08:51

최종수정 : 2025년01월12일 12:22

회장 직속, 임종룡 회장과 계열사 대표 분기에 한번 개선 회의
지난해 전 그룹사 별 기업문화 진단, 상반기 중간 점검도 진행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손태승 전 회장 시기 불법대출 사건의 파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리금융지주는 과거의 잘못된 기업문화를 바꾸는 수단으로 임종룡 회장의 '기업문화혁신'이 떠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강력한 쇄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우리은행장으로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임명했다. 우리은행 민영화 이후 역대 은행장 중 가장 젊은 정 행장의 임명은 세대교체를 강조한 인사로 평가됐다.

[사진=우리금융그룹]

계열사 대표 인사에도 쇄신이 강조됐다. 지난해 말 통상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이 맡던 우리카드 대표에 진성원 전 롯데카드 고문을 임명했고, 우리금융 계열사 최초의 여성 CEO로 우리신용정보 대표에 정현옥 전 우리은행 금융소비사보호그룹장을 발탁했다.

2025년에도 우리은행의 쇄신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 임종룡 회장 직속인 기업문화리더십센터가 있다.

기업문화혁신TF의 활동을 바탕으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들은 분기당 한번 기업문화혁신협의회를 열고 기업 문화 개선에 대해 점검하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문화혁신TF에서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기업문화 진단과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TF에서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기업 문화 개선을 위한 파일럿 진단을 진행했고, 2024년 3월~5월에는 전 그룹사 별 진단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선 과제 발굴을 2024년 7~8월에 진행했고, 지난해 9월 이후에는 개선 과제 개선을 실행하고 공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간 점검도 진행한다.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안된 개선 과제에 대한 중간 점검 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진행된 기업 문화 진단 프로세스를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일회성이 아니라 그룹 내의 잘못된 관행을 꾸준히 진단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스핌DB]

우리금융그룹은 이와 함께 △소통의 기업 문화 △투명·공정한 인사 제도 △칭찬과 감사의 문화를 이끌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기업 문화 개선을 목적으로 매월 자회사 직원 10여명과 티타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2023년에 11회, 2024년에 11회의 티타임이 이뤄졌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 의견 69건이 반영됐다.

기업문화 혁신 의지 및 미래 비전 공유를 위한 타운홀미팅도 이어가고 있다. 전국에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으로 2023년에는 7회의 행사가 있었고, 2024년에도 6회를 열어 시너지 확대 및 윤리의식 확산에 기여했다.

임직원과 CEO 간 핫라인을 통해 소통 채널도 운영 중이다. 이는 CEO가 직접 건의사항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52건의 건의사항이 운영되고 있다.

투명한 인사 제도를 통해 신인사평가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실질적 제도 변화를 통해 의식 및 행동 전환을 위한 것으로 기존이 경력 평가를 폐지하고 역량 평가로 대체했으며, 다면평가를 부분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높였다. 평가 결과도 신인사평가제도 도입을 계기로 공개하기로 했으며, 코칭과 이의신청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칭찬과 감사의 문화와 관련해서는 '땡큐토큰'을 신설해 전그룹사에 칭찬과 감사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땡큐토큰은 FIS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앱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토큰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2024년 11월 말 기준 1만6031명이 이용했고, 칭찬건수만 96만5604건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향후에도 이같은 혁신의 움직임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업문화리더십센터가 그룹 경영진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도 담당하고 있다. 임종룡 회장의 강도 높은 기업 문화 혁신이 2025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사진
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 약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