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해외건설, 59년만 누적수주 1조 달러 넘었다…현대건설 수주 1위

기사입력 : 2025년01월09일 11:00

최종수정 : 2025년01월09일 11:00

국토부, 해외건설 누적수주 실적 발표
2024년 국제경제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동신화' 재점화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난 1965년 태국서 첫 포문을 열었던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이 59년 만에 누적수주 1조달러(한화 약 1461조원)를 돌파했다. 이로써 건설업은 반도체, 자동차 이어 세 번째로 누적 수출금액 1조 달러를 달성한 업종이 됐다.

59년간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한 건설사는 첫 해외 수주를 달성한 현대건설이며 가장 수주액이 많은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지난해인 2024년 해외건설 수주는 371.1억달러(약 54조 1990억원)으로 3년째 수주 증가세를 이어갔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371.1억 달러로 누적 수주금액 1조 9억달러를 기록하며 '해외건설 수주 1조 달러'를 달성했다.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는 1965년 11월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에 현대건설이 진출한 것이 처음으로 누적수주 1조달러 돌파는 59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 왼쪽)와 야흐야 아부샬 부사장(오른쪽)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GS건설]

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 달러 돌파에 가장 많이 기여한 지역은 중동 및 아시아다. 이 지역에서 우리 건설업계는 80% 이상을 수주했다. 다만 최근 3년 간(2022~2024년) 북미·태평양(19.3%), 유럽(10.4%) 등 선진국으로 진출을 추진하면서 진출 지역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종을 살펴보면 1960년대~1990년대 초반까지는 주로 토목·건축 분야에서 수주 실적을 쌓았다. 하지만 이후 원유 수요 증가 및 우리 기업 기술발전 등에 힘입어 최근 3년 동안(2022~2024년) 플랜트 등 산업설비 분야에서 강세(52.4%)를 보이며 엔지니어링 등 용역 분야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

수주 확대를 위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추진하는 개발사업이 늘고 있다. 그간 우리 기업들은 단순 도급사업을 중심(90% 중반)으로 수주해왔다. 수주 리스크(위험성)가 적어서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의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설립,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 조성 등 정부 정책지원에 힘입어 2024년에는 투자개발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이자 전년 실적의 3.5배 수준인 51.7억 달러(약 7조5500억원)으로 성장했다.

[자료=국토부]

수주 국가 순위를 살펴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17.7%로 가장 많은 수주 비중을 기록했다. 뒤이어  UAE(8.4%), 쿠웨이트(4.9%), 싱가포르(4.8%), 베트남(4.8%) 순으로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3년(2022~2024) 기준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24.5%), 미국(16.9%), 카타르(6.4%), 인도네시아(4.8%), 헝가리(3.6%) 순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도 다변화됐다.

기업별 누적 수주 순위를 보면 현대건설이 14.5%로 가장 많았다. 삼성물산(9.2%), 삼성E&A(9.0%), 현대ENG(7.3%), GS건설(7.1%)이 뒤를 이었다. 최근 3년(2022~2024년) 기준 실적은 삼성E&A(17.9%), 삼성물산(17.2%), 현대ENG(15.6%), 현대건설(9.2%), GS건설(4.8%) 순이다.

[자료=국토부]

단일 프로젝트 가운데 수주액 1위 사업은 2009년 수주했던 UAE 원자력 발전소다. 이 사업의 수주액은 191억3000만달러(약 27조9300억원)다. 2위는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로 80.3억달러(약 11조7200억원)이며 3위는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으로 73.0억달러(약 10조6600억원)다. 4위와 5위는 72.9억달러(약 10조6500억원)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2014년), 68.4억달러(약9조9800억원) 규모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2014)다.

해외건설은 꾸준히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기여해오고 있으며 기여 정도 또한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건설수지 세계 1~2위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특히 해외건설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대비 건설수지 비중은 13%로 세계 20대 경상수지 대국 중 건설비중이 가장 높다. 

또한,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수지 비율은 0.24%로 세계 20대 경제대국 중 가장 높다.

[자료=국토부]

지난 2024년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371.1억달러(약 54조 199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엔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무력충돌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강했다. 그 속에서도 건설 외교, 민·관협력 등의 성과로 254개 해외건설 기업이 101개국에서 605건의 사업을 수주에 전력투구하며 이같은 실적을 얻어냈다. 이로써 2021년 306억달러, 2022년 310억달러, 2023년 333억 달러에 이어 2024년에는 371.1억 달러로 3년 연속 증가세(전년 대비 11.4% 증가)를 보이며, 2016년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하였다.

중동 지역 수주는 184.9억달러(약 26조9700억원)로 전체 실적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대 수주액으로 주력 시장인 중동 지역의 수주가 다시 증가하면서 '제2중동붐'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이래 역대 최고 규모인 파딜리 프로젝트(73억 달러)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성공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유럽 지역에서 전년 대비 139.7% 증가한 50.5억달러(약 7조3600억원)를 수주했다. 2023년 미국이 최초로 1위 수주국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유럽 지역 수주 실적도 대폭 증가하는 등 우리 기업의 선진시장 진출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51.7억 달러)한 투자개발사업 수주 증가도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우리기업들이 해외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K-도시 및 K-철도, 투자개발사업 등을 통한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