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화학산업 신년 인사회에서 향후 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가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8일 오후 서울시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년도 화학산업 신년 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턴어라운드(반등) 시점은 올해로 예상한다"며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중에 100%대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가 8일 서울시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화학산업협회 신년인사회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779%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12월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효성티앤씨에 인수하기로 했다. 외부 기관의 적정 평가를 통해 인수가는 총 9200억원으로 정해졌다.
이 대표는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통해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가 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효성티앤씨라는 재무적으로 우량한 기업과 협력해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술 개발은 이미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스페셜티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효성화학은 보통 한 제품을 투자한 뒤 고객 품질 인증을 받고 매출을 올리기까지 짧게는 2년, 길게는 3년이 걸린다"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9개 제품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매각 대금 외에도 15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 스페셜티 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화학이 조달한 자금은 내부 자금과 외부 자금을 합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은 2007년부터 울산과 충북 옥산에 연간 8000톤(t) 규모의 특수가스 생산 설비를 구축해 NF3(삼불화질소)를 포함한 6종의 특수가스를 생산해왔다. 이 대표에 따르면, 매각 대상인 특수가스 사업부는 한때 세전 이익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재무 상태가 악화했다.
효성티앤씨는 중국 취저우에서 약 3500t 규모의 NF3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두 회사의 합산 생산 능력은 1만1500t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 규모는 SK스페셜티와 동등한 수준"이라며 "경쟁력을 강화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기업은 항상 리스크 관리를 하기 위해 사업 조정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사업 조정 계획 역시 항상 오픈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