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취임 후 美 블룸버그TV와 인터뷰
탄핵 정국에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긴밀한 관계는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혼란에 대해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상황이 곧 명확해질 것"이라고 했다.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자동차 사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
무뇨스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에 대해 "솔직히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 업계와 전기차 업계에 매우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TV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내부의 핵심 멤버가 되었으며,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번째 목표 중 하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구매에 대한 7500달러의 세금 공제'를 대통령 임기 첫날에 뒤집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에 플래그십 아이오닉 5 전기 중형 SUV를 생산하는 55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판매량을 555만 대로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30년 말까지 전 세계에 900억 달러를 투자해 21대의 새로운 전기차와 14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인도할 계획이다.
인터뷰에서 무뇨스 사장은 '바이든 인센티브'가 현대차의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조지아 공장 건설 결정이 첫 번째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우리는 IRA나 일반적인 인센티브 때문에 미국에 투자하지 않았다"며 "투자가 훨씬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오늘날 4~5년 전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현대차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생산을 현지화하는 것이 정책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가장 심플하고 더 나은' 솔루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자동차 사장이 아이오닉 9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4%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젊은 운전자를 유치하고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온라인 플랫폼의 매출이 미국 전체 매출의 최대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조치로 자동차 구매 시간이 15분으로 단축될 것이며 자동차 소매업의 미래를 대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국내 불확실성 이슈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에 대해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느끼지 않았으며 상황은 곧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