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총장협의회, 대학 총장 대상 설문조사 실시 결과 공개
총장 53.3%, "올해 등록금 인상"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내 4년제 사립대학 총장들은 '대학 등록금 인상'을 현재 대학이 풀어야 할 시급한 현안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151개 회원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현안 관련 조사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실시됐다. 대학현안에 대한 인식 이외에도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인식 등 총 24문항에 대한 조사가 실시됐다. 설문에 응답한 총장은 90명이었다.
/제공=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
우선 대학 현안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5.9%가 '대학 등록금 인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학 관련 규제 개선(13%)' '대학 내 인프라 개선(6%)'이 각각 뒤를 이었다.
'올해 등록금을 인상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3.3%가 '인상하겠다'고 답했다. '아직 논의 중'이라는 응답은 42.2%, '동결 계획'이라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재정을 투입할 영역에 대한 질문에는 '우수 교수 유치 및 직원 채용'이 31.1%로 가장 많았다. '학생복지 지원시스템 및 시설 강화'와 '디지털 시대에 맞는 학사조직 개편 및 교육과정 개편'은 각각 25.6%로 집계됐다.
대학혁신 방안에 대한 조사에서는 '학과 간, 전공 간 장벽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74.4%로 높게 나타났다. '무전공제 도입 및 융복합 교육과정 개발'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5.5%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우수 해외유학생 유치'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한 총장의 94%가 시급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제공=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
한편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라이즈'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인 답변이 많았다. '라이즈 체계가 대학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글로컬대학 사업이 지역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32.2%가 '그저 그렇다'고, '라이즈 체계를 통해 지자체가 대학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9%가 '그저 그렇다'고 각각 답했다.
사총협 관계자는 "대학과 지자체와의 관계에 있어서 대학은 지자체에 대해 우려감과 고등교육에 대한 이해에 있어 신뢰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요 선진국에서도 고등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2025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은 인플레이션, 대학운영 비용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을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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