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그룹 내 산업용 효소 전문기업인 'HLB제넥스(구 제노포커스)'의 주식을 최근 연이어 매입하며, 인수 후 첫해를 맞은 올해 회사의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총 6만2130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따라 진 회장의 HLB제넥스 보유 주식은 총 36만2967주로 늘었다.
진 회장은 지난해 11월 6일 HLB제넥스 주식 8만주를 장내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29만8703주를 사들였다. HLB제넥스 인수 당시 0.27%였던 진 회장의 지분율은 2달여 만에 1%를 넘어섰다. HLB제넥스는 HLB가 최대주주로 HLB그룹이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미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HLB 로고. [사진=HLB] |
시장에서 '승부사'로 정평이 나 있는 진 회장이 HLB제넥스를 계속 주목하는 것은 HLB그룹 인수에 따른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로 평가된다. 그간 진 회장은 HLB테라퓨틱스, HLB제약 등을 인수 후 고유 사업영역에서는 물론 신사업을 추가하며 해당 기업들의 획기적인 성장세를 이끌어왔다.
HLB제넥스는 반도체, 섬유, 건강기능식품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다양한 효소를 국내에서는 독보적으로 생산, 공급하고 있음에도, 줄곧 기술력과 시장성에 비해 회사 가치가 저평가 되었다고 평가받아 왔다. 진 회장의 연이은 투자는 앞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HLB그룹에 인수되며 700억원의 신규자금도 확보한만큼 HLB제넥스가 신규 기술개발이나 시장 영업력 확대 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펀더멘털은 확보되어 있다. 인수 당시에도 HLB에서는 '글로벌 외연 확장'을 내세운 바 있다.
한편 HLB제넥스는 국내 유일의 산업용 특수 효소 생산기업으로 세계 1·2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반도체 공정용 '카탈라제(Catalase)'를, 글로벌 유제품 기업들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인 '락타아제(Lactase)'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김도연 대표가 경영부문을, 기존 김의중 대표가 사업부문을 맡아 투톱 체제로 운영되며, 효소 및 바이오 헬스케어 소재사업 확장과 함께 회사의 내실경영 강화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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