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무림P&P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무림P&P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2102억 원, 영업이익은 7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국제 펄프 가격이 6월 저점을 찍고 상승세에 있었지만, 지난해 연초부터 6월까지 펄프 가격은 톤당 970달러에서 565달러로 거의 42%나 하락한 영향이 수익성 약화로 이어졌기 때문에 영업적자는 61억 원이었다. 회사는 이어지는 4분기에도 이러한 영향이 지속돼 영업손실 45억 원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지난 6월 국제 펄프 가격은 톤당 895달러에서 현재 665달러 수준으로 하락세에 있다. 같은 6개월간 하락 폭은 지난해에 비해 덜하지만 그 영향은 내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추산된다.
무림P&P는 친환경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친환경·저탄소 종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천연 펄프를 활용한 친환경 신소재 연구개발(R&D)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내 제지업계 중 유일하게 생산하는 펄프를 활용해 펄프 몰드, 나노셀룰로오스, 바이오플라스틱 등 여러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친환경 신소재들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다행히도 4분기에도 무림P&P는 3분기 못지않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에 비수기 시즌임에도 선방했고, 연말 성수기 시즌을 맞아 운송비 절감이 예상되며 ESG 경영과 일관화 공정을 통한 비용 절감 노력이 예상되는 점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교보증권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 각각 2167억 원과 84억 원을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펄프 부문 적자 축소와 제지 부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며, 특히 제지 부문 성수기 시즌과 맞물려 해상 운임 비용 등의 감소가 예상되는 점을 그 배경으로 내놨다.
무림P&P 관계자는 "3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펄프 가격 수준이 높아 실적이 좋아졌지만, 펄프가는 유가처럼 워낙 변동성이 크기에 향후 흐름은 지켜봐야 한다"며 "앞으로 친환경·저탄소 종이뿐 아니라 천연 펄프를 활용한 다양한 신소재 개발을 통해 친환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톤당 국제 펄프 가격은 지난 6월에 895달러에서 8월에 825달러, 9월에는 705달러, 11월에 680달러, 12월 들어 665달러로 6개월간 지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무림P&P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 8290억 원, 영업이익 487억 원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이는 2022년 매출 7741억 원에서 지난해 7689억 원으로 후퇴했던 수준을 회복함과 동시에 8000억 원대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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