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자·택시기사 등 시민 5명·경찰관 5명
수상자 찾아가 표창·감사장 전달...1인당 300만원 상금 수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 서울 강서경찰서는 현장 추적 수사를 통해 수거책 등 전기통신 금융사기범 총 159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7명을 구속했다. 피해금 총 3억 6,000만 원은 압수해 16명의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2. 공공근로자 A 씨는 공공근로 중 화장실 옆 칸에서 "아들을 납치했으니 합의금을 보내라"는 통화를 듣고, 전기통신 금융사기를 직감해 피해자를 쫓아다니며 손으로 X자를 그려 전화를 끊게 하고, 112에 신고해 피해 예방에 기여했다.
경찰청은 신한금융그룹, 굿네이버스와 지난 16일부터 5일간 '제4회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은 경찰청과 신한금융그룹이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거나 범인 검거에 공로가 있는 유공자를 선발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시상식에는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인 행동으로 전기통신 금융사기 범죄자 검거를 도운 공공근로자, 택시기사 등 시민 5명과 자금세탁 조직원, 현금 수거책 등을 검거한 경찰관 5명 등 총 10명을 서민경제 수호 영웅으로 선정했다.
경찰청은 신한금융그룹, 굿네이버스와 지난 16일부터 5일간 '제4회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 시상식을 열었다. [사진=경찰청] |
특히 올해는 경찰청과 신한금융이 직접 수상자를 찾아가 표창과 감사장을 전달하고 1인당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경찰청은 민생금융범죄 근절을 위해 신한금융그룹과 2021년 7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신한금융의 고객 보호를 위한 전기통신 금융사기 교육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예방 콘텐츠 제작, SNS 홍보 등 정보 공유와 업무 협조를 이어가고 있다.
양 기관은 2022년부터 가족을 사칭한 전기통신 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우리가족 암호 만들기 대국민 캠페인'도 함께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은 적극적인 신고와 범인 검거를 통해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한 사례를 널리 알려 본보기로 삼는 뜻깊은 행사"라면서 "경찰은 전기통신 금융사기 등 민생금융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은 물론 예방과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