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여의도 4.4배 규모 광명시흥 택지지구 지구계획 승인…공공주택 6.7만 가구 공급
KTX 광명역, 제1순환도로 등 광역교통 우수 입지…판교TV 3배 규모 특별계획구역 4곳 조성
배후 산업기반·생활권과 연계한 자족도시 조성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수도권 서남권에 총 6만7000 가구 규모의 광명시흥신도시가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 목표로 본격 조성된다.
특히 4개의 남북철도 역세권을 중심으로특별계획구역을 설정하고 창업 지원·복합 R&D 단지·기업지원 허브·복합상업공간 등을 고밀·복합 개발해 자족도시로 만든다.
한눈으로 보는 광명시흥신도시 [자료=국토부] |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광명시·시흥시에 걸쳐 여의도의 4.4배(약 1271만㎡)에 조성하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는 광명시흥지구에 총 6만7000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3만7000 가구는 공공분양 1만3000 가구와 공공임대 2만4000 가구 등 공공주택이 포함된다. 특히 청년·신혼부부 등 주택 실수요자들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된다.
광명시흥 지구는 지구계획 승인 이후 내년 보상 공고에 들어가며 2027년 택지 착공 등 절차를 거쳐 2029년 첫 분양과 2031년 최초 입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광명시흥신도시 주택공급계획 [자료=국토부] |
광명시흥 지구는 주변에 서울 도심과 대규모 산업단지·배후 생활권 등이 위치한 입지를 고려해 판교 테크노밸리의 약 3배 규모인 총 135만㎡ 면적에 자족 용지를 배치했다.
지구 북측에는 구로·가산 테크노밸리 등 AI·소프트웨어 지식 산업과 연계가 쉽도록 자족 용지를, 지구 중심부에는 주거 기능을 지원하는 상업·문화 위주 자족 기능을 배치했다. 지구 남측에는 주변 산업기반과 연계해 첨단 모빌리티, 의료·바이오·헬스 등 핵심 미래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대규모 자족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교통접근성이 우수한 지구 내 4개의 남북철도 역세권을 중심으로특별계획구역을 설정하고 창업 지원·복합 R&D 단지·기업지원 허브·복합상업공간 등을 고밀·복합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복합 R&D 단지에는 연구·실험실, 회의실 및 공유시설 등 융·복합으로 아이디어 교류·혁신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첨단 모빌리티, 바이오 등 미래 산업 분야 선도기업과 혁신 인재들이 선호하는 직·주·락이 융합된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명시흥 지구는 수도권 서남부의 첨단산업 밸트로 성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수도권 다핵화의 축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도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광명시흥신도시 특별계획구역 위치도 [자료=국토부] |
정부는 주택공급을 위한 절차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뿐만 아니라 경기주택도시공사(GH공사) 등 지방공사의 참여 확대 지원과 함께 신도시 공공리츠 도입 등 사업 조기화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신도시 공공리츠는 기금, 연기금, 금융 공공기관 등 공공이 출자한 리츠사를 통해 광명시흥지구 사업에 투입되는 등 재원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이다.
광명시흥 지구는 KTX 광명역, 지하철 1호선·7호선 등을 비롯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서울고속도로(2027년 개통예정) 등 주요 철도망과 간선도로도 인접해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아울러 대중교통도 확충해 주변 광명·시흥 지구의 교통 편의성을 추가로 제고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된다.
지구 북측으로는 가산·구로 디지털단지와 여의도 업무지구(약 12km)가 가깝고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등 산업단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에 위치한다. 서울 구로·금천, 광명 철산 등 생활권과도 이웃해 있다.
지구 내에는 목감천이 흘러 풍부한 친수공간을 제공하며 양 옆으로는 한남정맥과 수암봉을 끼고 있어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교육 시설로는 ▲유치원 6개소▲초등학교 14개소▲중학교 8개소▲고등학교 6개소▲중고등학교 1개소▲특수학교 2개소가 배치된다.
주민 커뮤니티에는 아이 성장 단계별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봄 클러스터도 구축해, 아이키우기 좋은 에듀타운 도시로 만든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광명시흥 지구의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해 인재와 기업들이 모이는 수도권 서남부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면서 "내년에도 건설형 공공주택 14만 가구 인허가 계획과 3기 신도시 1만2000 가구 포함해 총 7만 가구 이상의 공공주택 착공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