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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기후 솔루션 강자' 트레인 테크놀로지의 성장 모멘텀①

기사입력 : 2024년12월28일 00:02

최종수정 : 2024년12월28일 00:03

HVAC 분야에서의 선도적 위치와 시장 전망
인구 이동과 기후 변화가 가져올 시장 기회
브레인박스 AI 인수와 기술 융합으로 역량 강화

이 기사는 12월 24일 오후 4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전 세계 냉난방공조(HVAC) 분야의 선두 주자인 트레인 테크놀로지(종목코드: TT)의 주가가 올해 들어 55% 오르며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의 25% 상승률을 두 배나 웃돌고 있다. 조용히 강력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이 기업은 기후 변화로 인해 냉난방공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내년에도 기후 솔루션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의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1871년 설립돼 아일랜드 스워즈에 본사를 두고 있는 트레인 테크놀로지는 상업용 · 주거용 건물의 냉난방 시스템, 빌딩 제어, 에너지 서비스 및 솔루션, 운송용 냉장 시스템 및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글로벌 기후 혁신 기업이라고 자처하는 트레인 테크놀로지는 기후 변화와 관련 인구 통계학적 트렌드에 순풍을 맞고 있어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기업이다.

트레인 테크놀로지는 건설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하위 부문 중 하나인 HVAC 분야에서의 강력한 입지와 사업 전반에 배치될 가치 있는 도구를 흡수하는 인수 전략을 활용하는 기술 선도 사업 모델을 겸비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주주 환원에도 열심이다.

트레인 브랜드 로고 [사진=블룸버그]

23일(현지 시각) 종가 377.49달러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849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트레인 테크놀로지는 경쟁사인 ▲존슨 컨트롤스 인터내셔널(JCI, 시가총액 531억8000만달러) ▲캐리어 글로벌(CARR, 617억2000만달러) ▲파커-하니핀(PH, 831억1000만달러) ▲레녹스 인터내셔널(LII, 222억7000만달러) 등의 시가총액을 앞지르며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레인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연초 이후 54.77%, 최근 1년 사이 55.73% 상승했다. 올해 1월 3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233.76달러에서 지난 11월 25일 52주 최고가 422.00달러에 이르기까지 80.53%나 뛰었다. 연초 이후 상승률만 놓고 봐도 존슨 컨트롤스 인터내셔널의 39.33%와 캐리어 글로벌의 19.74%, 파커-하니핀의 40.15%, 레녹스 인터내셔널의 39.67%를 모두 앞질렀다.

올해 트레인 테크놀로지의 주가 상승세는 회사명을 딴 '트레인(Trane)' 브랜드의 상업용 · 주거용 HVAC 시스템과 '써모 킹(Thermo King)' 브랜드의 운송용 냉장 시스템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이다. 지난 분기에는 특히 상업용 HVAC 시스템에서 강력한 물량 성장, 긍정적인 가격 책정, 생산성 향상 등에 힘입어 높은 수익을 올렸다.

2025년에도 트레인 테크놀로지는 계속해서 업계를 선도하며 뉴욕증시의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전망이다. 전 세계 HVAC 시장의 규모가 현재 1590억달러에서 2028년 2270억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레인 테크놀로지의 밝은 전망은 업체에 유리한 기후 트렌드와 인구통계학적 추세에 뒷받침된다.

써모 킹 브랜드 로고 [사진=트레인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트레인 테크놀로지는 그간 유기적 성장과 기업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며 업계 리더 자리를 굳혔고, 최근 또 한 번의 주목할 만한 인수를 단행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건물 자동화 및 에너지 관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빌딩용 생성 AI 기술과 HVAC 자동 제어 업체 브레인박스 AI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는 미래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트레인 테크놀로지의 열의를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레인 테크놀로지는 자사의 첨단 빌딩 관리 및 디지털 역량에 브레인박스 AI의 기술력을 결합하여 탄소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HVAC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건물 냉난방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브레인박스 AI의 엔터프라이즈 자율 빌딩 플랫폼은 첨단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빌딩의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고, HVAC 시스템을 자동화하며,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업체에 따르면 이러한 기술은 공항, 오피스 빌딩, 호텔, 복합 건물, 상업용 소매점 등 전 세계 1만4000개 이상의 상업용 건물에 구축돼 있다. 브레인박스 AI의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는 에너지 소비를 최대 25%,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업체는 전했다.

트레인 테크놀로지는 "이번 볼트온 인수(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하여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인수 방식)는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선도적인 기술을 추가하는 한편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력한 수익을 내도록 규모를 확장하는 우리의 입증된 모델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거래는 2025년 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트레인 브랜드 로고 [사진=트레인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시장 전문가들은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날씨가 따뜻한 주로 이주하는 미국의 인구통계학적 트렌드 또한 트레인 테크놀로지가 속한 HVAC 분야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여기에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HVAC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촉진되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 분기인 3분기에 트레인 테크놀로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에서 미주 지역의 매출은 44억7000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특히 미주 지역 상업용 HVA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으며, 응용 솔루션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미주 지역의 예약금은 8% 늘었다.

데이비드 레그너리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고객들이 계속해서 당사의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에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예약금(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2억달러)을 기록한 점을 강조하며 "이에 따라 2025년에도 또 한 번의 강세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②편에서 이어짐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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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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