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최초 한글 전담 조직 설치...한글 산업화 기업 지원 등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세종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문화특구'는 지역의 문화 창조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것으로, 기회발전특구 등과 함께 4대 특구에 포함된 현 정부 대표 정책이다.
세종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세종시] 2024.12.26 jongwon3454@newspim.com |
시는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완성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탄생한 세종시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시정4기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최민호 시장은 지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미네소타주를 방문해 현지 대학과 한국어 교재개발, 우수 학생 교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한글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연말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지정에 이어 올 한 해 문화도시 예비 사업을 역점 추진한 결과도 문화도시 최종 지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져 한글 관련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시는 문화도시 지정과 맞물려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 실현을 위한 다양한 한글 특화사업을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지정에 따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최대 200억 원(국비·시비 각 100억 원)을 투입해 지역 문화 창조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제1회 국제 한글 비엔날레'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한글'을 주제로 2027년 개최를 추진한다.
또 내년에 '프레 비엔날레'를 열고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을 부대행사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 시는 글꼴부터 의류, 생활용품, 관광 상품, 나아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글의 산업화를 지향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
구도심 재생 공간에는 한글 예술인 마을도 조성할 계획으로, 특히 한글과 한글문화가 집약된 한글문화 글로벌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 초 전국 최초 한글 전담 조직인 '한글문화도시센터'를 문화관광재단에 설치한다.
시는 문화도시 지정 사업으로 문화산업 종사자 8,600명, 고용창출 240명, 한글 관광객 40만 명 등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문화공간 834개 확충, 문화인력 참여자 2,734명 등 문화적, 여가 활동 만족도 상승 등 사회적 효과가 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연말을 맞아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의 기쁜 소식을 시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글문화수도 완성을 위해 문화도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