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원가율 더 올라갈라" 건설업계, 고환율에 수익성 악화 우려

기사입력 : 2024년12월25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12월25일 09:00

고환율 장기화에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불가피
최근 원가율 95% 안팎...더 뛰면 사업할수록 손해
분양가 상승, 건설사 폐업 등 부작용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건설업계가 원가 관리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생산기업과 연간 단위로 계약을 맺는다는 점에서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부분이다.

수익성과 직결되는 매출 원가율이 95%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원자재값이 오르면 상승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드는 '이중고'에 시달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해외사업에서는 통상적으로 공사 대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일정부분 환차익이 기대되는 점은 위안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1400만원을 넘어 1500원선을 위협하면서 건설업계가 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레미콘, 철근, 콘크리트 등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으로 건설업계의 원가 부담이 높아진다. 건설사들은 원자재 생산기업과 통상적으로 1~2년 장기적으로 납품 계약을 맺는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이 즉각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레미콘, 철근 제조기업의 생산비용이 단기간에 치솟으면 건설사에 매입가격 인상을 요청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고환율 위험에 건설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윤창빈 기자]

건설업계의 원가 부담은 이미 정상적인 기업 운영을 가로막는 상태다. 올해 3분기(별도기준) 대우건설은 매출 원가율이 97.2%로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았다. 사업비 1조원짜리 공사에 원가를 제한 매출총이익이 280억원에 불과한 셈이다. 여기에 판매관리비 등 영업에 필요한 고정비를 빼고 손에 쥐는 게 영업이익이다. 매출총이익이 90%를 넘으면 사실상 수익성 관리가 어렵다고 평가된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도 95%를 웃돌았다.

부동산경기 악화도 악재다. 국내 시행사들은 평균적으로 사업비에서 차지하는 자기자본 5~10%에 불과하다. 자금력이 낮다보니 사업성과가 부실할 경우 원가 증액분을 시행사에 요청하지도 못한다. 상대적으로 지방 사업장이 많은 중소 건설사의 매출원가율이 100%를 웃도는 이유다. 건설사의 주요 매출처 중 하나인 SOC(사회기반시설) 사업도 내년 정부 예산안이 올해 26조1000억원보다 9000억원(-3.6%) 줄어드는 것도 불안 요소다.

이런 이유로 유동성 문제로 문을 닫는 건설사가 속출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말소된 업체 제외)는 27곳이다. 2019년(49곳)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치이자, 지난해 같은 기간(13곳)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원가율 상승은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65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분양가(1800만원)보다 265만원(14.7%) 상승했다. 건설 원자재 가격은 최근 3년새 30% 넘게 치솟았다. 건설 원가가 올라가면 분양가격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해외공사 관련해서는 환차익이 기대된다. 해외 공사의 결제는 대부분 달러로 이뤄진다. 2~3년전 공사 계약한 사업장의 경우 공사대금의 20~30%가 환차익으로 기대되는 셈이다. 해외사업 비중이 전체의 30% 안팎을 차지하는 대형 건설사에는 상대적으로 고환율 부담이 상쇄되는 부분이다.

대형건설사의 한 재무담담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이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 돌파를 위협하면서 사업장별로 원가율 점검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며 "해외사업이 많은 경우 환차익에 다소 유리할 수 있지만 환율 변동이 심하고 예측하기 어려워 현재로선 신사업 투자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