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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애 의원·민주당 경북도당, '구미시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비난

기사입력 : 2024년12월23일 16:32

최종수정 : 2024년12월23일 16:32

임 의원 " 표현 자유·예술 독립성 심각하게 침해한 행위"
민주당 경북도당 "문화예술인 탄압...김장호 구미시장 사과 촉구"
김장호 구미시장, 23일 입장문..."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25일 경북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수 이승환 데뷔 35년 기념 콘서트'가 구미시의 대관 취소로 무산 위기에 몰렸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3일 오전 11시 긴급 입장문을 내고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의 대관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대관 취소 이유로 공연이 열릴 경우 관객과 보수단체 사이의 물리적 충돌 우려 등 예상되는 등 안전문제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대관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의 이승환 팬클럽과 시민, 민주당이 '대관 취소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비례)[사진=뉴스핌DB]2024.12.23 nulcheon@newspim.com

임미애 국회의원은 구미시의 '대관취소'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임 의원은 "구미시의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 '안전상의 이유'라는 명분은 실상 정치적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에 대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김장호 구미시장은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가 여전히 작동되고 있는 줄 착각하고 있나 보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구미시가 스스로를 '문화도시'로 칭하며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콘서트를 탄압한 것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형용모순이다"고 지적하고 "구미시는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예술과 문화의 자유를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승환 콘서트 취소는 철회돼야 하며 예정된 공연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대관취소'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로고[사진=뉴스핌DB]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관 취소'를 결정한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민 앞에 사과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구미시는 대관 계약 당시 이승환 측으로부터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음에도 보수단체들이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무료콘서트를 개최했다는 이유로 구미콘서트 취소를 요구하자 이들의 일방적 요구를 들어준 것이다"고 지적하고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면 양측의 분리조치를 비롯 제반 안전사항을 강화해 공연이 무사히 개최되도록 해야 함에도 대관을 취소한 것은 김장호 구미시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자 문화예술인에 대한 탄압"이라며 구미시의 행태를 비난했다.

한편 구미시는 지난주 가수 이승환 측과 안전 문제 등을 협의하고, 비공식적으로 콘서트 취소 가능성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가수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공개 찬성 입장을 표명한 후 보수 우익단체로부터 '구미 콘서트 취소'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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