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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51원 금융위기 후 최고…'강달러'에 속수무책

기사입력 : 2024년12월19일 16:08

최종수정 : 2024년12월19일 16:08

주간 거래 16.4원 오른 1451.9원 마감
美 금리 인하 속도 조절…日·EU 등 강달러 억제 요소 부재
내년 '트럼프 2기' 출범에 불확실성↑…"상단 1500원 전망"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발 충격으로 달러/원 환율이 15년 만에 1450원을 돌파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도 앞두고 원화 가치는 더 떨어져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외환당국에 환율 방어에 나섰지만 '달러 강세-원화 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는 전 거래일 대비 16.4원 오른 145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5원 오른 1453.0원에 개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던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점이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자 달러/원 환율은 빠르게 올랐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 0.25%포인트(p) 인하를 결정했다. 아울러 내년 금리 인하 폭을 당초 1.00%p에서 0.50%p로 조정했다. 내년에 금리를 4번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을 '2회 인하'로 바꾼 것이다.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 결정에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주요 6개 국가 통화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 지수는 108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외환시장에서 이 같은 달러 강세를 제어할 요인은 부족한 상황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시장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앞서 유럽중앙은행은 경기 침체 우려에 최근 3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에 대한 독일 연방의회의 불신임과 미셸 바르니 총리 내각에 대한 프랑스 하원의 불신임 등 유럽 정치는 혼돈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를 기대했으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나왔다"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은 고질적인 정치 문제가 부각되는 구간으로 약달러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내년 1월 '트럼프 2기' 출범…상단 1500원 열어놔야

문제는 미국발 외환시장 충격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준발 충격에 이어 내년 1월이면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전쟁을 예고하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4대 은행 중 한 곳인 웰스 파고는 이날 FOMC 회의 이후 "일부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정책 영향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되나 아직 일부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정책 영향을 보다 포괄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하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은 더욱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9 mironj19@newspim.com

외환 전문가는 당분간 달러/원 환율이 1450원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단기 고점을 1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외환당국은 서둘러 환율 방어에 나섰다. 한국은행 및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공단과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내년 말까지 현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또 이달 발표 예정인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외환수급 개선 방안 등 외화 유동성 확보 계획을 담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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