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여자 무솔리니' 멜로니 총리, 트럼프와 유럽 잇는 '가교'로 떠오르다

기사입력 : 2024년12월16일 19:39

최종수정 : 2024년12월16일 19: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멜로니와 아주 잘 맞아… 함께 세상 바꿀 수 있을 것"
폴리티코 "멜로니는 2025년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특별한 친분 관계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47) 이탈리아 총리가 내년 초 두 번째 임기 출범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유럽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기존 유럽연합(EU)의 주춧돌 국가들이 리더십 위기로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멜로니 총리가 자신의 보수적 정책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의 친분을 지렛대 삼아 트럼프와 각별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멜로니는 지난 2022년 9월 실시된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극우 성향 '이탈리아형제들(FdI)'을 원내 1당에 올려놓은 뒤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올랐다. 

미 경제 매체 포브스는 올해 그를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했고,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2025년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 세계 시민상' 시상식이 열린 뒤 만찬에서 함께 앉은 조르자 멜로니(왼쪽) 이탈리아 총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 [사진=머스크 엑스 계정]

CNN은 이날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유럽과 미국의 관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는 (지난 1기 때) 유럽을 '미국의 적'이라고 불렀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2기 때는) 멜로니가 트럼프와도 친구인 머스크 덕분에 그런 악화된 관계를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르트담 대성당 재개관 행사에 참석한 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내외 귀빈 60명이 참석한 만찬에서 멜로니는 트럼프, 머스크와 함께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최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멜로니와 나는 아주 잘 맞았다. 우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그녀는 정말 의욕이 넘쳤다. 우린 함께 세상을 조금은 바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멜로니도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와 찍은 엄지척 포즈 사진을 띄우며 "(미국과 이탈리아 간) 동맹은 이미 존재한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축은 이탈리아를 관통한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형제들' 엑스 계정]

멜로니는 유럽 주요국 정상 중 트럼프와 이념적 성향과 정책적 지향이 가장 비슷할 것으로 관측되는 인물이다.

강한 이탈리아를 내세우며 이민·난민을 적극 차단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낙태 반대 등 보수에 충실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취임 당시 유럽 정계에서 무솔리니 이후 가장 극우적 성향을 갖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자 무솔리니'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12번 만나는 등 러시아 반대와 우크라이나 전폭 지원을 주장하고 있어 트럼프와는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

조반니 오르시나 로마 루이스대학교 정치학과 학과장은 "독일과 프랑스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했을 때 이탈리아가 안정적 정부를 가진 (유럽 내) 유일한 국가로서 일종의 독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멜로니가 머스크와 특별한 친분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도 막강한 자신으로 꼽히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유럽과 미국에서 여러차례 언론에서 화제가 됐다. 

머스크는 작년 6월 이탈리아를 방문해 멜로니 총리와 한 시간 넘게 회동했고, 작년 12월에는 멜로니 초청으로 이탈리아 집권 여당인 '이탈리아형제들' 연례 행사에 참석했다. 머스크는 올해에도 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멜로니는 지난 9월 유엔 총회가 열리는 기간 중 뉴욕을 방문했다. 미 유력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수여하는 '2024 세계 시민상'을 받았는데 이때 상을 준 사람이 머스크였다. 

머스크는 멜로니에 대해 "겉으로 보기보다 내면이 훨씬 더 아름다운 분" "진정성 있고 정직하며 사려 깊은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이에 멜로니는 "머스크는 귀중한 천재"라고 말했다. 

시상식 이후 만찬에서 두 사람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했는데, 두 사람이 다정하게 마주보는 장면이 큰 화제가 됐다. 소셜미디어 등에선 "두 사람이 연인 같다"는 말이 나돌았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엑스에 "그 자리엔 내 어머니도 계셨다. 멜로니 총리와는 전혀 로맨틱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르시나 학과장은 "멜로니와 머스크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머스크는 트럼프와의 허니문이 지속되는 동안 (트럼프와 멜로니) 두 사람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이탈리아 총리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마다 트럼프와 접촉하는 것을 쉽게 만들 있을 것"이라며 "멜로니는 주도권을 잡고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의 가교 역할을 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