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기업 투자유치 서울투자진흥재단 설립 약속
참석자 "한국 상황, 평소와 같은 비즈니스" 평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청에서 외국계 금융‧투자사와 외투기업을 초청해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한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서울의 성장 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날 회의는 지난 10일과 11일 경제, 관광 분야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하고 선제적 대책을 강구한 데 이어 12일 지역민생경제 활성화와 시민 안전을 위한 시‧구 합동 비상경제회의를 진행한 후 네 번째다.
앞서 회의에서 오 시장은 경제 불확실성과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각 분야 경제주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주 2회 이상의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외국계 금융‧투자사, 외투기업 비상경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이번 회의에는 외투기업인 파스칼, 아이라인스튜디오, 크러시와 외국계 투자자 유라제오,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 외국계 금융사 HSBC 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셀러니언자산운용, 닌자트레이더, 그리고 한국외국기업협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한불상공회의소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은 신속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며 "서울은 시민 일상이 평화롭게 유지되고 있는 안전한 도시이자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는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펀드'를 통해 미래 산업에 투자하고 글로벌 인재 유치 정책을 시행하며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외투기업 솔루션센터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투자유치전담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립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간담회에서 "한국의 현재 상황은 'BAU(Business As Usual)', 비즈니스가 일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정부의 높은 대응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세용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 대표는 "이번 회의가 외국인 투자자와의 소통을 증진하고 잠재적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한국 내 투자사들을 대외적인 게이트웨이로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레드릭 벨레민 교보악사자산운용 최고운영책임자는 "자본 이동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장기적인 안정성"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1분기 정도까지 정기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외투기업 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며 "오늘 나온 요청에 모두 피드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높은 평가에 걸맞게 빠른 속도로 안정화시키고 투자환경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