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 ECB,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올해 4차례 걸쳐 총 1.0%포인트 내려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23:32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23:32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현지시간) 주요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6월과 9월, 10월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인하 결정이다. 특히 ECB는 이번을 포함해 3회 연속 금리를 내리는 결정을 단행했다.

ECB의 계속되는 금리 인하 움직임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지역의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지속적인 불경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ECB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한 정책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을 (성명에서) 뺐다"고 분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치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3.0%로 인하했다. 예치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 하루짜리 단기자금을 맡길 때 적용하는 금리이다. 이 금리는 지난 202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레피금리(Refi·MRO)는 3.40%에서 3.15%로, 한계대출금리는 3.65%에서 3.40%로 각각 내렸다. 레피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서 일주일 동안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금리이다. 

ECB는 세 가지 정책금리 중 예치금리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ECB는 올해 중반 이후 본격적인 금리 인하 행보에 돌입했다. 지난 2022년 7월부터 작년 9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총 4.50%포인트를 인상했다가 이후 5차례 동결한 후 지난 6월에 처음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지난 9월부터 3차례 연속 금리 인하 가속 페달을 밟았다. 

ECB는 이날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평균 2.4%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내년에는 2.1%, 2026년에는 1.9%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7년에는 유럽연합(EU) 지역에서 배출권 거래 제도가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은 2.1%이 될 것이라고 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량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평균 2.9%이고 내년 2.3%, 2026년과 2027년은 모두 1.9%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ECB는 경제 활성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CB는 성명에서 "지난 9월 예측보다 더 느린 경제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성장이 회복됐지만 설문 지표에 따르면 이번 4분기에는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올해 유로존 경제가 0.7% 성장하는데 그치고, 2025년에는 1.1%, 2026년에 1.4%, 2027년에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도 성장률은 지난 9월에 예상했던 수치(1.3%)보다 0.2%포인트 낮았다.

ECB는 "예상되는 회복은 주로 실질소득 증가와 기업의 투자 증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ECB가 내년 9월까지 5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인 0.5%포인트 인하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