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르포] 탄핵 정국에 동대문시장 '4중고'…"코로나 때보다 어려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거리두기 때와 비교해도 매출 반토막
관광객 급감·중국공장 타격·고환율에 탄핵 정국까지
"코로나 때는 지원이라도 해줬는데" 볼멘소리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코로나 때보다 더 안 좋아요."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남성복을 판매하는 오모(45)씨는 10일 뉴스핌과 만나 한숨을 쉬었다. 그 힘들다던 거리두기 때와 비교해봐도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상인들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된다면 앞으로 장사를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동대문 시장은 일정 부분의 매출을 관광객에 의존해 왔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동대문 시장 곳곳에서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들려왔다. 손님이 없는 매장에서는 핸드폰으로 라방(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켜 놓고 외국인 시청자들에게 옷을 보여주기도 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형복합쇼핑몰에서 많은 내부 점포가 빠져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4.13 [뉴스핌DB]

하지만 외국인 손님을 붙잡아놓으려는 시도도 쉽지 않아지고 있다.

오 씨는 "중국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연쇄적으로 우리한테 영향을 미치는 데다가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이 가져가는 물량도 요새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계엄령 때문에 외국인이 줄어들면 장사가 더 안 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내수 시장도 좋지 않다. 송모(55) 씨는 "소비 도시인 부산이나 대구, 울산은 장사가 잘 됐던 곳인데, 그쪽 지역에서 옷가게를 하던 사람들도 오지 않는다. 지방이 다 죽어 버렸다"고 토로했다. 

이곳의 자영업자들은 사라진 관광객과 함께 중국공장 타격, 고환율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여기에 탄핵 정국까지 더해져 4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시장 곳곳에서 "못 살겠다"고들 아우성이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중국 공장에 제작을 맡기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동대문 도매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주문을 중국 공장에 맡기곤 한다.

하지만 중국 측에서도 최근에는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최소 주문 물량을 높였다고 한다. 향후에도 탄핵 사태가 지속된다면 한국에서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에서도 계약을 주저할 것이라는 불안한 설명이다. 

높아진 환율도 상인들의 걱정 중 하나다.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1437원을 기록해 2년 1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몇십년째 동대문에서 옷을 판매했다는 50대 A씨는 "우리는 자체제작을 하는데 원단값이 오르다 보니 가격도 많이 올라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현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송 씨는 "코로나 때는 나라에서 대출도 해주고, 월세도 깎아주고 했다"며 "그래도 그때는 민주당이 상인들한테 이런저런 혜택을 줘서 살았다. 지금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으면서 나라가 말만 많다"고 언짢음을 숨기지 않았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