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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엄중한 국가 상황서 민생안정 관리 중요…흔들림 없는 내각 추진해야"

기사입력 : 2024년12월05일 10:19

최종수정 : 2024년12월05일 10:19

5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주재 모두발언
"친환경 저배기량 하이브리드 차량도 고급택시 운영 허용"
"공공조달 입찰 평가 개선…신규 기업에 공정한 경쟁 기회"
"국방과학기술 수출허가 심시기간 단축…행정적 부담 경감"
"수산·양식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대책 마련…온난화 대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총리가 엄중한 국가 상황 속 내각의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0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도 민생 안정을 위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내각의 의무"라며 "내각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맡은 바 직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체계를 지속 가동해 신속히 대처해 주시고, 치안 유지와 각종 재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12.05 yooksa@newspim.com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시장 질서를 바로 세워 내수 경제 활력을 도모하는 경쟁제한적 규제개선 방안과, 우리 안보와 경제를 함께 뒷받침하는 방위산업 분야의 수출 규제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한 총리는 "불공정한 경쟁제한과 독과점 구조는 시장원리의 작동을 가로막아 경제성장과 민생안정에 걸림돌이 되어왔다"면서 "정부는 창의와 혁신을 촉진하는 자유로운 시장생태계 조성을 위해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규제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한 총리는 "기존 고배기량 차량 외에 친환경 저배기량 하이브리드 차량도 고급택시로 운행 가능하도록 개선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조달 분야에서, 기존 사업수행 기업에 유리한 입찰 평가 기준을 개선해 신규 기업에도 공정한 경쟁 기회를 부여하겠다"면서 "이외에도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차량 수리 정도에 따라 자세히 기입하도록 개선해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총리는 "현 정부 출범 이래 방산분야 수출은 가파르게 성장해 최근 2년간 평균 150억달러 이상의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정부는 방산기업들이 수출 진행 과정에서 직면하는 불합리한 규제들을 개선해 우리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방과학기술 수출허가 심사기간 단축 등을 통해 방산기업의 행정적 부담을 경감하겠다"면서 "또한 구매국의 수리부속 공급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무기 정비를 위한 부속품의 허가 면제 기간과 기준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 총리는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기온은 평년과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시적 찬 공기 유입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올해 12월 9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운용해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설비고장·수요급증 등 위기 상황에서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 6.8기가와트(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하고, 액화천연가스(LNG)·유연탄 등 발전연료에 대해서도 충분한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면서 "핵심설비에 대한 사전점검 및 취약설비 교체 등 예방조치도 빈틈없이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업부 등 관계 부처에서는 과학적인 전력수요 예측에 기반해 국민 일상과 기업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전력 체계 전반을 치밀하게 관리해 달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올겨울 일상 속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12.05 yooksa@newspim.com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산 분야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대응 방침도 밝혔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 수산업의 연간 수출액은 약 32억달러로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산물 자급률은 72%로 식량안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의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유난히 더웠던 올해에는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액이 1419억원에 달했다"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수산 분야 피해는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한 총리는 "우리 수산·양식업이 보다 쉽게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어구 등 투입요소 규제 중심에서 어획량 중심의 어업체계로 개편하고, 현재 1529건에 달하는 어업규제를 2028년까지 740건 이상 완화하겠다"면서 "양식업은 높은 수온에 서식 가능한 신품종 개발부터 조기출하까지 양식업 전주기에 대한 선제적이고 단계적인 구조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징어 등 생산감소 어종을 잡는 어선을 감척하고, 기존 어업인의 유휴 선박을 청년에 임대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경영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해외어장 개발·수입선 다변화 등 공급망도 확대해 국민들께서 안전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하실 수 있도록 안정적 공급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 총리는 "식생활은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어떤 어린이라도 건강한 먹거리를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오늘 회의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제공되는 식품의 안전과 영양수준 개선을 위해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종합계획'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하는 등 급식 공정 전반에 대한 실시간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식중독 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연령별 맞춤형 영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과학적 기반의 급식 안전 및 영양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을 학교 주변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방과 후 주로 활동하는 학원가까지 확대하고, 유행에 따라 소비가 급증하는 식품을 어린이 기호식품에 추가하는 등 어린이 생활환경 변화에 대응해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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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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