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월 고용 지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짙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7포인트(0.17%) 내린 4만4705.53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6.96포인트(0.40%) 상승한 1만9480.91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 공개되는 11월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갔다. 이번 고용 보고서에 따라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미국 주식시장은 금요일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횡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용 보고서는 연준이 오는 17일과 18일 FOMC 회의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피 앤드 실베스트의 폴 놀테 선임 웰스 어드바이저는 "시장은 큰 지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것은 공급관리자협회(ISM)와 금요일 고용 지표"라면서 "사람들은 다소 손을 놓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추세상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당장 이번 달 결정에 대해서는 확언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 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월이나 그 이후일지는 우리가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토론할 기회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아래로 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표지판[사진=블룸버그] |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내년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하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견조한 고용시장을 가리켰다. 미 노동부는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10월 구인 건수가 774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기대치 750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달 5일 대선 이후 랠리를 펼치고 있다. 대선 이후 S&P500지수는 4.6% 올랐으며 나스닥 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5.7%, 5.9%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산에 대한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샌드벤 전략가는 "걱정의 장벽이 있지만 미국 주식을 더 좋아할 이유가 더 많다고 본다"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기업 이익은 위험 자산에 우호적이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진보와 같은 기술주의 강세가 계속해서 시장을 확장하고 있고 주식을 띄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3개는 상승, 8개는 하락했다. 기술업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0.56%, 1.12% 상승했으며 유틸리티와 금융업은 각각 0.88%, 0.75% 밀렸다.
특징주를 보면 아마존닷컴은 새로운 AI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1.30% 상승했으며 테슬라는 중국산 테슬라 차량 판매가 11월 전년 대비 4.3% 감소한 7만8856대라는 소식에 1.59% 내렸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이사회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PSQ 홀딩스의 주가는 270.39%나 폭등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한국 기업 및 상장지수펀드(ETF)는 약세를 보였다. 아이셰어스 MSCI 한국 ETF는 1.59% 내렸으며 쿠팡은 3.74%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07% 내린 13.3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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