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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기연, '친환경 소재 활용' ESG 경영 강화…"4분기 고객사 재고 물량 해소"

기사입력 : 2024년12월03일 17:06

최종수정 : 2024년12월04일 10:52

여행용 가방 원부자재 내재화 및 신제품 준비 중
생산 효율성 극대화..."'알마텍' 추가 증설 완료 예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위탁생산(ODM) 전문기업 '동인기연'이 고객사 재고 해소로 4분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유럽 연합(EU)와 미국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 강화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동인기연은 내년부터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해 해외 환경 정책 변화에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EU과 미국은 PFAS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도입돼 PFAS 없는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지난해 11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는 과불화옥탄산(PFOA)을 1급 발암물질로,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을 2급 발암물질로 새롭게 지정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도 지난 4월 PFOA와 PFOS를 유해물질로 지정하고 식수 사용 제한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동인기연 관계자는 3일 "미국에서 법이 바뀌면서 PFAS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완제품에 적용되는 발수코팅제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원단들도 모두 친환경으로 바꾸고 있는 중으로 전량 완료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를 포함한 화합물로, 내열성과 방수성이 뛰어나 산업 전 분야에 널리 쓰이나, 자연 분해가 어려워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유해물질이다. 동인기연은 주요 시장의 환경 정책 변화에 따라 선제적 대응의 나서면 ESG 경영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인기연 로고. [사진=동인기연]

올해 동인기연은 고객사 재고 조정과 선적 지연으로 매출 인식이 늦어지면서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540억원으로 전년대비 3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6% 감소한 33억원, 순손실 1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동인기연은 4분기 재고 조정이 점진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인기연 관계자는 "상반기 지연됐던 고객사 재고가 현재 많이 해소된 상태다"며 "제품 오더(주문)은 계속 잘 늘어나고 있는 상태로 4분기 실적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1992년 설립된 동인기연은 백팩·아웃도어 용품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ODM 전문 기업이다. 알루미늄 튜브 사업을 시작으로 백팩 프레임을 제작하며 백팩 사업에 진출했고, 세계 유수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알루미늄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텐트와 골프백, 텀블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제품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동인기연 관계자는 "현재 여행용 가방(러기지)에 들어가는 원부자재 중 플라스틱판을 내재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재화를 통해 원가 절감 등을 효과도 예상한다"며 "아웃도어 분야에서는 고급형 캐리어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인기연은 제품 다각화 추진하며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공장 추가 증설을 진행 중에 있다. 동인기연의 종속 회사인 알루미늄 가공 사업 생산 법인 '알마텍'(Almatech manufacturing corporation)은 알루미늄 제품의 원부재를 생산하는 곳이다. 알마텍에서는 아웃도어 가방·아웃도어 체어·텐트 등 다양한 제품 확장을 위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동인기연 관계자는 "현재 '알마텍' 공장은 최근 추가 증설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완제품 생산비중이 낮은 반제품 생산 및 타법인 지원 법인으로 생산능력(CAPA)는 변동이 없겠지만, 알루미늄 제품 확장을 위한 생산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사·제품 라인업 확대로 인해 생산능력(CAPA)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동인기연은 이와 관련해 그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필리핀 공장 1곳이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올해 초 착공하려고 했으나, 필리핀에 너무 많은 폭우로 인해 지연됐다"며 "나머지 2곳은 첫 번째 공장 완공 후 진행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동인기연은 지난해 2월 약 300억을 투자해 필리핀 공장 3개 부지에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필리핀 바탄지역에 신규 가방 제조 공장 착공에 들어으며, 완공 시점은 내년 말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미국 고객사 코토팍시(Cotopaxi) 전용 생산공장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오는 2026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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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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