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오광수의 컬처이슈] 누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 뉴진스를 가르는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감성 비즈니스 산업은 팀워크가 생명이다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검은 손들
하루빨리 제자리 찾고 본질에 충실해야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솝 우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크고 안정적인 수익을 놓치는 인간의 우매함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최근 그룹 뉴진스를 놓고 하이브와 어도어, 어도어와 민희진, 어도어와 뉴진스를 거치면서 전개되는 싸움을 보면서 이솝 우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말 뉴진스는 한밤중에 기자회견을 열고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으며 어도어는 2029년까지 전속계약이 유효함을 선언했다. 한마디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고된 셈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그룹 뉴진스. [사진 = 본사 DB]  2024.12.03 oks34@newspim.com

지난 20여 년간 한류를 이끌어온 건 누가 뭐래도 아이돌 그룹으로 대표되는 음악 산업이었다. 수많은 그룹이 명멸하면서 K-팝이라는 장르를 만들어왔고, 영화와 드라마, 화장품과 패션, 음식 등으로까지 확산됐다. 그러나 확산이 빠른 만큼 그 기세가 꺾이는 것도 한순간일 수 있다. 최근 피프티피프티에 이어 뉴진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잡음을 보면서 그 망령의 그림자가 시시각각 다가옴을 느낀다. 당사자들은 개인의 문제이거나 계약상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들의 공방전이 계속되면 한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아이돌이 중심이 되는 음악 산업을 조금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개인의 재능이 아닌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결과물임을 금세 알 수 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매니지먼트사에는 음악 프로듀서부터 제작과 홍보,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포진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이 속한 그룹 멤버의 사진을 조금이라도 예쁘게 만져서 내보내기 위해서 혹은 각종 영상 편집을 하면서 밤을 새우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정성껏 홍보 기사 한 줄을 쓰고, 아이돌 그룹의 댓글까지 살피는 직원들도 있다. 물론 새로운 안무를 개발하고, 뛰어난 뮤직비디오 영상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팀들도 있다. 한마디로 아이돌 그룹은 팀워크의 산물이다. 오래전 개봉했던 영화 '라디오스타'의 스타 박중훈과 안성기의 관계를 떠올려보라.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국정감사장에 선 뉴진스 하니. [사진 = 본사 DB] 2024.12.03 oks34@newspim.com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자산은 두말할 것도 없이 스타들이다. 스타가 없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빈껍데기일 수밖에 없다. 뉴진스를 둘러싼 공방전은 결국 스타를 둘러싼 쟁탈전이다. 그러나 스타를 둘러싸고 쟁탈전을 벌이는 순간 스타의 상품 가치는 빠르게 떨어진다. BTS와 블랙핑크 등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몇 마리 미꾸라지의 분탕질로 흙탕물이 될 수 있다. 물론 뛰어난 실력을 가진 법무법인을 내세워 공방전을 벌이면 승자와 패자가 나뉘겠지만, 그 사이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배를 가른 채 널부러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대리전을 펼쳐준 법무법인들은 수임료만 챙기면 그만이다.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특히 음악 비즈니스는 감성을 파는 산업이다.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라 수용자의 심리 상태까지 파악하여 물건을 생산해야 하는 섬세함이 필요한 산업이다. 그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셀링 포인트다. 감성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미움과 반목으로 가득 차 있는데 누가 그들이 생산한 제품을 사랑할 수 있을까.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