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돌봄 노동의 가치 인정 및 보상 필요성 강조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지역 영유아 돌봄 가정의 육아 조력자 활용 현황과 이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담은 '제주지역 영유아 돌봄 조력자 현황과 지원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2024.11.19 mmspress@newspim.com |
연구 책임자 이민지 연구위원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육아 조력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미취학 자녀를 둔 300가구 중 52.7%가 조부모 등 육아 조력자의 도움을 받는다.
이 중 조부모가 주된 조력자로 꼽힌 경우는 90%에 달하며, 여성 조부모가 그중 70% 이상을 차지했다. 주로 평일 및 주말 오후 시간대에 조력자의 도움이 주로 이뤄졌고, 여성(아내)이 근로 중인 맞벌이 가정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조력자에 대한 돌봄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관련 가구의 44.3%가 조력자에게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돌봄 대가를 제공했으나, 다수는 이를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이에 따라 연구는 육아 조력자 지원 방안으로 현금성 지원, 교육 및 놀이 프로그램, 교통비 및 건강관리 지원을 제안했다.
연구원 측은 비공식 돌봄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지원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평등 관점에서 돌봄 역할의 균형 분배와 합리적인 보상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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