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해 식당에 대량 주문을 한 뒤 연락을 끊는 '노쇼'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해당 사건을 병합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일 군 간부를 사칭해 소상공인에게 대량·단체 주문을 발주하거나 전투식량, 식자재 대량 구매를 빙자해 금원을 송금하게 하고 잠적하는 사건이 전날 기준 전국에서 76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접수된 시도청은 전국 12개 시도청으로 ▲부산 ▲인천 ▲울산 ▲경기남부 ▲경기북부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이다. 단일 사건에서 최다 피해액은 울산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252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하고 전국 사건을 병합하도록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의 모습. yooksa@newspim.com

최근 이와 같은 사건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충주의 한 식당에서는 자신을 지역 부대 소속 '김 중사'라고 소개하고, 음식 50인분을 포장 예약한 뒤 잠적한 사건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15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는 '김 중사'를 사칭한 남성이 빵 100개, 음료 50잔을 포장해 달라고 했지만 이후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소상공인분들은 대량 주문 접수 시 예약금 설정, 공식 전화번호 확인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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