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20일 취임 전 가자 종전과 인질 석방이 이뤄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최근 인터뷰에서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와 자주 대화하고 중동 문제, 외교 정책에 대해 조언하는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당선자가 "살상을 멈추고 싸움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간 관계 정상화 및 대이란 지역 동맹 구축 등 주요 핵심 중동 외교정책에 집중하기 위해 먼저 가자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11월 두 차례 중동을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났다.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의 강경파가 주장하는 무기한 가자 점령안에 반대하며, 사우디와 이스라엘 평화 협정에 팔레스타인 문제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마스를 막을 최상의 보험은 이스라엘의 가자 재점령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회의 개혁"이라고 주장하고, "그걸 할 수 있는 것은 아랍 국가들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나쁜 친구가 트럼프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바보 멍청이다"라며, 사람들이 트럼프를 두려워 해 그의 당선으로 중동의 외교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 지도자들이 1일(현지시간) 이집트 관리들과 가자 정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하마스 소식통이 전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문제에 대한 안보 회담을 갖는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밝혔다.
하마스 지도부의 카이로 방문은 미국이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와 협력해 가자 정전 협상 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한 후에 이뤄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정전과 인질 석방 기회가 높아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일 CNN에 "하마스는 고립되고 헤즈볼라는 이제 그들 편에서 싸우지 않는다. 이란 및 기타 후원자들은 다른 갈등을 해결하느라 여유가 없다"며 "진전을 이룰 기회가 찾아왔다고 본다. 다만 그 시기는 확답할 수 없다. 여러 번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가 최종 라인에 골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여러 번의 협상에서 하마스는 어떤 합의라도 이스라엘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 통치를 중단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멈출 것으로 요구해 평행선을 달렸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남성이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남부 칸 유니스 대피령에 아이를 안고 피란길에 오르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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