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AI디지털 교과서, 초중고 '국어' 도입 안해…사회·과학은 도입 시점 늦춰

기사입력 : 2024년11월29일 14:00

최종수정 : 2024년11월29일 14:16

교육부, AI 디지털교과서 로드맵 조정안 발표
영어·수학·정보 중심 AI 디지털교과서, 내년 도입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교육부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교과목 중 국어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영어, 수학, 정보는 기존과 같이 내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지만 초등 사회(역사)ꞏ과학, 중등 과학은 2026년 도입에서 2027년 도입으로 늦춰진다.

교육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로드맵 조정(안)'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로드맵 조정(안). [사진=교육부 제공]

AI 디지털교과서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 3월부터 초3·4, 중1, 고1의 영어·수학·정보 교과목에 AI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 하기로 한 것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초등 국어·실과, 중등 국어·기술·가정, 고등 국어·실과, 특수 생활영어·정보통신이 적용에서 제외된다. 이들 과목은 2026년~2028년 사이 도입될 예정이었다.

이번 조정안은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현장 교원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고영종 책임교육실장은 "시도교육청, 현장 교사, 학부모들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용하면서 조정하게 됐다"며 "국어 교과는 시도 교육감 협의회에서 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이 AI 디지털교과서로 인한 문해력 문제를 걱정하는 의견을 줬는데, 이를 반영해 국어 교과는 일단 제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어가 제외된 주요 이유로는 국어 교과 특성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국어 교과는 자기표현이 많은 교과이기 때문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했을 때 학생들의 표현 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반면 영어, 수학, 정보는 위계성이 있는 과목으로 보고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고 실장은 "처음 도입할 때 학교에서 수요가 높고 효과가 있는 영어, 수학, 정보 과목에 집중하자는 현장 목소리가 많았다"라며 "영어, 수학, 정보는 위계성이 있고 효과가 분명해 이들 과목을 먼저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영어나 수학은 저학년부터 따라가지 못하면 학습 격차가 벌어지지만, 국어는 영어나 수학처럼 학습 격차가 넓지 않다는 게 현장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특수교육에는 국어, 수학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될 예정이다. 시점은 각각 2025년, 2026년 초등 도입 예정에서 2027년 중등·2028년 고등까지 확대됐다. 생활영어와 정보통신은 각각 2027년, 2028년 도입 예정이었지만,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김천홍 교육복지 늘봄지원국장은 "특수교육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발달장애 학생들"이라며 "이들이 필요로 하는 건 의사소통,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초 소양 능력을 다양한 환경에서 함양하는 것이고 국립특수교육원을 중심으로 교원단체, 학부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 시연수업에서 한 학생이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AI 디지털교과서 수업지도안 우수사례, 내년 1월부터 배급"

아울러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검정 심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 검정 합격 도서 명단 76종을 29일 관보에 게재했다.

검정 심사는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교과의 영어, 수학, 정보 교과에 대해 신청 기간에 접수된 총 146종 AI 디지털교과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검정 심사는 ▲교육과정에 따라 효과적인 맞춤 학습이 가능하도록 내용을 구성하였는지 등의 내용 심사 ▲기술적 완결성과 학습지원 기능이 적절하게 구현되었는지, 데이터와 개인정보 등은 안전하게 관리되는지 등의 기술 심사로 구성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검정 위원은 전문가, 현장 교사 등이다.

검정 심사 결과 12개 출원사에서 제작한 총 76종의 AI 디지털교과서가 최종 합격했다.

또 교육부는 내년 3월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기 위해 2024년 상반기 1만여명의 교실혁명 선도 교원을 양성하고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하반기 15만명 대상의 교원 연수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12월부터는 검정을 통과한 AI 디지털교과서 사용을 중심으로 교원들에게 관련 연수를 지원한다.

송근형 디지털교육기획관은 "12월 말까지 선도교사 등 경험 많은 교사가 실물 AI 디지털교과서로 수업지도안을 만들고, 우수사례를 1월부터 배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시설(인프라)을 적극 개선한다고 밝혔다. ▲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학년 디바이스 완비 ▲시도교육청과 함께 전국 학교의 디바이스 네트워크를 올해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점검 및 개선 ▲교사의 디지털 기반 시설 관리 부담 완화를 위한 디지털 튜터 내년 1200명 학교 배치 ▲교육(지원)청별 테크센터 운영 등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 디지털교과서가 처음 도입되어 선생님들께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교실과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라며, 교육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했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