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근정전, 28일까지 월대 출입 제한·근정전 관람 중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에 117년 만애 폭설이 내리면서 궁궐과 조선 왕릉 관람도 중단됐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7일 누리집을 통해 "폭설로 인해 27일 하루 덕수궁의 관람을 모두 중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7일 눈에 덮인 덕수궁의 모습 2024.11.27 alice09@newspim.com |
폭설로 인해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이 닫혔다. 덕수궁 관계자는 뉴스핌에 "나무 위로 엄청난 양의 눈이 쌓이면서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일이 발생해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대한문 출입을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공원과 러시아 공사관까지 이어지는 '고종의 길'과 중명전은 관람객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경복궁에서는 국보 근정전의 관람이 중단됐다. 경복궁관리소 측은 "폭설에 따른 관람객 안전을 위해 28일까지 경복궁 근정전 월대(越臺, 月臺) 출입을 제한하고 근정전 관람을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창경궁에서는 창덕궁과 연결되는 함양문이 폐쇄됐고, 야간 관람 일정도 중단됐다.
조선 왕조의 왕과 왕비, 그리고 죽은 후 왕으로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 역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날 관람이 불가해졌다.
경기 구리 동구릉, 고양 서오릉 등 조선왕릉도 문을 닫았다. 세종과 효종의 무덤이 있는 여주 영릉(英陵)과 영릉(寧陵) 일대에서는 폭설로 나무가 쓰러져 두 능을 잇는 숲길 일부가 임시 폐쇄됐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27일 하루 모든 능의 관람로를 폐쇄한 상황"이라며 "기상 상황에 따라 관람 중지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이날 16㎝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1907년 10월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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