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호주 군함 입찰 실패 교훈…HD현대·한화, 원팀 구상 어떻게

기사입력 : 2024년11월26일 14:35

최종수정 : 2024년11월26일 14:59

다음 스텝은 폴란드·캐나다 잠수함 수주
정부 역할도 중요…수주 지원할 수 있는 전담 조직 생겨야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HD현대와 한화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입찰 과정에서 빚어진 법적 갈등이 쌍방의 고소·고발 취하를 통해 진정한 '원팀' 구상에 나섰다.

조선업계는 국내 조선업 발전과 K-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결정을 내린 양 사지만 진정한 원 팀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간의 협업이 심도 깊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선 HD현대중공업 수석부회장(왼쪽)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각 사]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날(25일) 한화오션 관계자들을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와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입장문을 내고 "국내 조선산업 발전과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취하를 결정했다"며 "우리 조선업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이 결정이 우리 조선업계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 K-방산 수출 확대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한화오션이 지난 22일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했던 군사기밀 유출 고소를 취하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 역시 "국내 조선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체간 상호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고려해 국내 기업간 신뢰 구축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고발을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산 수주 전략에 변화 생길까…폴란드·캐나다 주목

양 측이 한국 조선업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 공감함에 따라 KDDX를 비롯해 해외 방산 수주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도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사전 교감을 통해 향후 큰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군함 입찰 실패를 교훈 삼아 양 사는 남은 프로젝트에서 기업과 정부 간 원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양 사는 모두 폴란드(3조원 규모), 캐나다(70조원 규모) 잠수함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중이다.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두 번째 MRO 사업으로 수주한 'USNS YUKON'함 [사진=한화오션]

앞서 양 사는 호주 군함 입찰에서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독일 티센그루마린시스템즈(TKMS)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았음에도 고배를 마셨다.

업계에서는 원팀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 전략 상 패착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원팀 구성을 위해 해외 입찰엔 미쓰비시중공업이 대표로 참여하고 수주 시 미쓰비시와 가와사키가 나눠 건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당시에도 한 국가에서 두 기업이 나온 한국 사례보다 정부의 조율 하에 기업들과 정부가 한 팀으로 참가한 일본에 상황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독일 역시 항공기, 군함 등을 중심으로 조선소를 통합해 수주에 나섰다. 

실패 요인은 하나 더 있다. 호주 사업에서 원한 함정은 태평양·인도양 먼바다에서 중국 해군을 견제하기 위한 원양형 함정이다. 한국 기업에서 내놓은 함정은 근해 작전용으로 운용하는 함정이었다. HD현대는 울산급 배치3인 '충남급' 호위함을, 한화오션은 울산급 배치2인 '대구급' 호위함을 제안했다.

또한 방산 수주는 정부의 외교력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된다. HD현대와 한화오션의 경우 갈등을 막 봉합하려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끼리 협업하기에는 기술 공유 등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정부 차원의 전담조직과 정책적, 제도적 지원에 기업의 독보적 기술력이 조화를 이룰 때 해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