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130곳 중 특수학급 '전무'
학벌 없는 시민모임 "특수학급 신‧증설 추진 촉구"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특수교육대상 유아의 교육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광주시교육청은 유치원 입학관리 시스템인 '처음학교로 처음학교로 홈페이지가 개통되기 전 특수교육대상 유아를 특수학급에 우선 배치하고 있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6일 "특수교육대상 유아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특수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선제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아특수교육의 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전경. [사진=뉴스핌 DB] |
유치원 알리미 유치원 알리미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4년 2차 공시현황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유치원 4709곳 중 특수학급 설치 유치원은 1255곳으로, 설치율은 26.7% 수준이다.
광주시는 공립유치원 124곳 중 25곳(설치율 20.2%)이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52곳(설치율 51.0%), 부산 57곳(43.5%), 울산 34(38.6%), 인천 71곳(37.8%), 대구 28곳(25.9%)으로, 광주는 광역단위 도시 중 가장 낮은 설치율을 기록했다.
특히 사립유치원 130곳 중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곳은 전무하다.
학벌없는 시민모임은 "이는 유치원 경영자 또는 원장이 육아특수교육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없는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의 제6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2023∼2027)에 맞춰 광주시교육청은 2027년까지 유치원 특수학급을 37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휴부지와 교실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체는 "광주시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 유아의 유치원 선택권 확대 및 의무교육 보장을 위해 특수학급 신‧증설을 추진해야 한다"며 "충분한 예산, 교원 확보 등 유아특수교육 제반 여건을 만들고 사립유치원에게도 특수교육에 대한 국가적 책무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