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싱가폴항공이 국제선 분야에서 정시성과 이용자 보호 충실성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았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서울은 운항 신뢰성 부분에서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외 53개 항공사 대상 운항 신뢰성과 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 결과 싱가폴항공이 최고 항공사 자리에 올랐다.
우리 국적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정시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보인 반면 국제선 정시성에선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이용자 보호 충실성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진=국토부] |
이번 평가는 항공사가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도록 유도하고 항공교통이용자에게 항공사 선택에 유용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부터 처음으로 반기별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평가 결과 외항사인 싱가폴항공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싱가폴항공은 운항신뢰성(국제선)과 이용자보호충실성 두 개 평가부문에서 모두 최고 평가(A++)를 획득했다.
운항신뢰성의 경우 시간준수율을 기준으로 하되 국내선은 사업계획 준수율과 지방공항 국내선 유지 시 가점 등을 추가로 반영한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10개 국적 항공사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국내항공사 가운데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서울은 국제선 C+, 국내선 D++로 최하점수를 받았다.
국제선의 경우 러-우 전쟁으로 인한 유럽 항공로 제약으로 유럽 항공사가 낮게 평가되는 등 항공사별 주력 노선에 따라 영향이 있는 가운데 지방공항 출발 노선 운항사(에어로케이, 에어부산)는 정시성이 높게(A등급) 평가됐으나 그 외 국적사는 인천공항의 혼잡과 전년보다 동남아·중국노선이 확대·증편된 영향 등으로 정시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항사의 경우 인천공항 혼잡의 영향은 있었으나 국적사보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스케줄 등으로 정시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선 정시성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로케이(A++)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에어서울(C+)·티웨이항공(B)은 전년(에어서울C++, 티웨이항공 B+)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국내선 운항신뢰성은 운영노선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어, 동 평가에 따른 종합결과 외에 특정 노선별 정시성을 알고 싶은 경우 올해 7월부터 국토부에서 발간하고 있는 '월간 항공소비자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 보호 충실성은 항공사가 피해구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지 여부, 피해구제의 분쟁조정 결과, 행정처분 이력 등을 평가한다.
국적항공사(10개)는 모두 A등급으로 이용자 보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외항사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외항사의 경우 스카이앙코르항공 등 전년도 평가 이후 홈페이지 내 정보 강화 등의 조치로 등급이 상향된 항공사가 있는 반면 에어아시아엑스 등 이용자 보호 노력이 더 필요한 항공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혜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항공교통이용자의 서비스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평가결과를 반기별로 공표하고 월간 항공 소비자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항공사 서비스 정보에 대한 대국민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평가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한 평가로 내년 5월에 발표할 2024년 1~12월 기준 평가와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평가 항목 다양화 등 평가를 점차 고도화하여 항공사의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