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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쌓이고 피로감 누적…서울 집값, 하락 전환 '초읽기'

기사입력 : 2024년11월25일 16:35

최종수정 : 2024년11월25일 16:35

서울 매물 9만여건 돌파…관망세 지속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 침체 예상…자금 조달 능력 떨어져"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부동산 매매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집값 상승 피로감과 대출규제가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3구를 비롯한 주요 지역을 제외하곤 재건축 가능성 있는 단지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는 9만여 가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연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만 대출규제로 인해 관망세가 내년초까지 지속되면서 매매시장이 침체에 빠질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된 가운데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지역 역시 관망세가 짙어지며 하락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매매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핌DB]

◆ 서울 매물 9만여건 돌파…관망세 지속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집값 상승 피로감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수요가 집중됐던 서울은 물론 수도권 역시 상승폭이 줄어들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0.01%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건 5월 둘째주 이후 27주 만이다. 수도권은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며 0.01%를 기록했다. 인천은 0.04% 내리면서 34주 만에 하락전환했고 경기는 보합권에 들어섰다.

서울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전과 다른 분위기다.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나오고 있지만 매물이 쌓이고 있는 상태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9만 274건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9만 건을 넘긴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7954건이다.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1년전과 비교해도 12.1% 증가한 수치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며 매물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는 지난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초 2600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 9192건까지 늘었지만 8월 6483건, 9월 3108건으로 줄었다. 10월 3556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3000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자 11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 역시 내려 앉았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4로 전달(101)에 비해 하락했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00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 5월 102를 기록한 이후 서울 전망지수는 줄곧 100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 예상이 우세했다.

◆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 침체 예상…자금 조달 능력 떨어져"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침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재건축 단지를 매수할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한 수요자와는 달리 서민층은 가계 대출 규제로 전반적으로 자금 조달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 같은 경우 급격하게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 외곽 지역은 하락 전환되는 자치구도 여럿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지지만 2분기 들어서면서 지역별로 하락이 많이 일어난 곳을 위주로 매수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매매시장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3.25%로 인하했지만 대출 한도가 낮아지면서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한은은 오는 28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송 대표는 "금리 인하는 있을 수 있지만 내년엔 스트레스 DSR 3단계도 예정돼 있어 시장에서 호재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하 체감은 내년에 가봐야 알 것 같다"면서 "가계 대출 규제로 전반적으로 여신관리가 타이트해지면서 자금 조달 능력 등에 따라 구매수요가 오히려 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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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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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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