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비트코인이 불 지핀 광란의 질주…주식 시장 경고등 'ON'

기사입력 : 2024년11월25일 10:05

최종수정 : 2024년11월25일 11:02

2021년 美 주식 시장 거품과 '닮은 꼴'
높은 채권 금리·트럼프 정책 실망 등 리스크 주의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라는 기념비적인 가격을 목전에 두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 투자 열기가 함께 들끓자 월가에서 거품 경고음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과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에서 나타난 투자자들의 탐욕이 지난 2021년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과도한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 속에 비트코인 가격은 대선 이후에만 45% 정도가 오르며 주말 사이 9만 9000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규제 완화, 감세, 재정지출 확대 등의 경제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로 자금이 몰린 주식 시장 역시 눈부신 랠리 중으로, 지난 금요일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 마감 기록을 세웠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러 있다.

S&P500 지수의 경우 연초 이후 현재까지 26% 가까이 뛰었고, 나스닥은 29% 올랐다. 다우지수는 연초 이후 17% 오른 상태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5년 추이 [사진=야후차트] 2024.11.25 kwonjiun@newspim.com

월가에서는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에서의 투자자들 탐욕이 2021년 나타났던 거품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저금리 정책까지 더해져 미국 주식시장은 2021년 한 해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S&P500지수는 연간 26.9% 올랐고, 나스닥은 21.4%, 다우지수는 18.7% 각각 상승했다.

하지만 2022년 상황은 반전됐다.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하자 연준이 급격히 금리를 인상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에너지 및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주식 시장은 고꾸라졌다. 2022년 한 해 동안 S&P500지수는 19.4%, 나스닥은 33.1%, 다우지수는 8.8%가 각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현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이 2021년과 마찬가지로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 주가는 올해 들어 370% 정도 뛰었고, S&P500지수도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내년 예상 수익 대비 밸류에이션이 22배를 넘은 상태다.

펜 뮤추얼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지 치폴로니는 "시장에서 지속 불가능한 또 다른 광란의 라운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면서 "결국 사람들은 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시장의 과도한 흥분이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는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오늘날 시장에 지난달보다 훨씬 더 많은 열광과 과잉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그룹 스콧 크로너트는 금요일 보고서에서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 심리를 측정하는 레프코비치 지수(Levkovitch Index)가 지난 몇 주 동안 급격히 상승했음을 지적하며, 비록 2021년의 최고치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시장의 향방에 대해 신중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이 모두 리스크보다는 호재에 초점을 맞춘 완벽한 상승 시나리오를 반영한 가격 수준이라면서, 예기치 않은 악재가 튀어나올 경우 상당한 충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거시경제적 배경에서 지난 2021년과 지금이 다른 점도 있다.

2021년 당시에는 금리와 채권 수익률이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연방 정부가 경기 부양 자금을 대규모로 경제에 투입 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의 상황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4.40% 부근으로 2021년 12월 당시 1.5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빔 캐피탈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모하나드 아마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높은 (채권) 금리는 시장에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 완화에 나섰지만 수익률은 계속 위를 향하고 있어 딜레마"라고 말했다.

그는 "S&P500이나 나스닥 지수가 다양한 호재들을 이미 가격에 반영 중인데, 호재들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수익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는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 모두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