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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세계 4강] ① 1000조원 '꿈의 무대' 美 진출 기대감 커져

기사입력 : 2024년11월14일 15:14

최종수정 : 2024년11월19일 14:13

높은 기술력·가격 경쟁력·신속 납기로 K-방산 '신드롬'
한화 K9 자주포, 전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70% 육박
LIG넥스원 '비궁'·KAI FA-50 등 미국 시장 진출 노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계기로 한국 방위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도 커졌다. 미국은 연간 국방 예산이 1000조원이 넘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2000년대 초반까지 비리로 얼룩졌던 K-방산은 수출 효자 산업으로 탈바꿈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독일 등을 제치고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4대 무기 수출 강국 달성 가능성과 향후 과제 등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계기로 국내 방산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연간 국방 예산이 1000조원을 훌쩍 넘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한국은 지금까지 유럽과 중동 등에 각종 무기를 수출해왔지만 미국 수출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콕 집어 요청하며 한국 조선업계와 해군도 고무된 상태다. 최근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함정의 MRO(유지·보수·운영)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기도 했다.

[K-방산, 세계 4강] 글싣는 순서

1. 1000조원 '꿈의 무대' 美 진출 기대감 커져
2. 수출 호조에 방산 4사 영업익 2조원 돌파 유력
3. 금융지원 확대·AI 적용·컨트롤 타워 강화 과제
4. '전투기 국산화 실현' KAI 사천 공장…자주국방 '정조준'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방위비 증액을 공약으로 당선된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우리에게 기회는 더 커졌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최첨단 무기는 미국이 직접 생산하겠지만, 재래식 무기나 성능 개량 무기, 한국산 K9 자주포나 LIG넥스원의 '비궁', 카이(KAI)의 FA-50 등 고등 훈련기 수출 환경은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회장은 "특정 무기만 가지고 단순히 볼 것이 아니라, 향후 주한미군 주둔비 협상과 연계해서 종합적으로 전략을 가지고 미국과 접근을 해야 한다"며 "단순히 무기 수출을 늘리는 것이 아닌,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높은 기술력·가격 경쟁력·신속 납기로 K-방산 '신드롬'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K-방산이 수출 효자 산업으로 탈바꿈한 배경으로는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1970년대부터 시작된 '자주국방'에서 비롯된 정부 지원, 빠른 납기 등이 꼽힌다. 특히 지난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K-방산 '신드롬'의 직접적인 촉매제 역할을 했다.

현재 K-방산 수준은 지상군 무기인 장갑차와 전차, 화포는 국내 독자 개발과 생산을 넘어 전 세계 최상위권 수준으로 알려졌다. 항공 분야 역시 고등 훈련기(T-50), 한국형 기동 헬기(수리온), 차세대 전투기(KF-X)까지 기술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 해군 함정 분야도 세계 1등 조선업 기술이 뒷받침하고 있다. 명실공히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강국 반열에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을 계기로 미군이 첨단 무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산과 투자를 소홀히 한 전차나 포, 로켓 등 재래식 무기를 대거 사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탄약운반차 K10, LIG넥스원의 세계 유일 유도 로켓 '비궁' 등이 구매 리스트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협력을 언급한 해군 함정 분야에서 우방국 협력은 필수적이란 설명이다. 미국 해군전력은 독자적 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으로, 지난해 미 해군 정보국에서 유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함정 건조 능력은 미국의 232배에 달하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5년경 중국이 475척의 전투함을 확보하는 반면 미국은 305척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한국방위산업연구소 소장)는 "중동지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초기 사우디아라비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재집권 시에는 다시 관계 회복을 통해 미국산 무기 수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미국의 공급망과 여력이 부족한 무기 공급 능력 상황이 한국 업체들엔 일종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 K9 자주포, 전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70% 육박...美 수출 임박

국내 방산업체들은 이미 미국 시장 진출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한 K9 자주포의 미국 수출 계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육군과 자주포 현대화 사업(SPH-M) 추진을 위한 성능 시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방산 전시회에서 K9 자주포의 성능 개량 버전인 K9A2를 최초로 공개했다. 미 육군은 현재 기존에 개발된 자주포 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후보 장비 중 하나로 꼽힌다.

LIG넥스원이 대한민국 해군 천자봉함에서 주요 참석자에게 이번 FCT 시험평가를 최종 통과한 '비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도 미국 국방부 주관 해외비교시험(FCT)을 통과한 유도 로켓 비궁의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6년 국내 해병대에 전력화된 '비궁'은 북한의 공기 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해 차량에 탑재하여 발사하는 무기체계로 개발됐다. 전력화 당시부터 탐색기와 유도 조종장치를 포함한 우수한 성능과 탁월한 가성비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록히드마틴과 개발 중인 FA-50 경공격기의 개량형 'TF-50'을 앞세워 미 해군 고등·전술 훈련기(UJTS) 도입 사업을 따낸다는 것이 목표다. FA-50은 한국이 생산한 초음속 다목적 경전투기로 필리핀과 이라크,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에 80여 대가 수출된 K-방산 주력 수출품으로 꼽힌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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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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