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K-방산, 세계 4강] ② 수출 호조에 방산 4사 영업익 2조원 돌파 유력

기사입력 : 2024년11월15일 07:03

최종수정 : 2024년11월19일 14:13

국내 방산 4사, 수출 증가로 실적 상승
트럼프 재집권에 방위비 증액...방산 수출 기회 확대
중동 등 국제 정세 불안에 방산 수요 지속 증가 예상
국내 방산업체, 실적 상승 지속 전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계기로 한국 방위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도 커졌다. 미국은 연간 국방 예산이 1000조원이 넘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2000년대 초반까지 비리로 얼룩졌던 K-방산은 수출 효자 산업으로 탈바꿈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독일 등을 제치고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4대 무기 수출 강국 달성 가능성과 향후 과제 등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K-방산 돌풍에 힘입어 정부의 목표인 연간 수출 200억 달러(28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 4사의 수출 물량 증가 덕분이다.

특히 방산 4사는 지난해 기록했던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K-방산, 세계 4강] 글싣는 순서

1. 1000조원 '꿈의 무대' 美 진출 기대감 커져
2. 수출 호조에 방산 4사 영업익 2조원 돌파 유력
3. 금융지원 확대·AI 적용·컨트롤 타워 강화 과제
4. '전투기 국산화 실현' KAI 사천 공장…자주국방 '정조준'

K-방산 수출 규모 '급증'...세계 10위권

15일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간한 '국제 무기이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2년 한국은 전 세계 방산 수출 시장에서 2.4%의 점유율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미국(40%)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러시아(16%), 프랑스(11%), 중국(5.2%), 독일(4.2%), 이탈리아(3.8%), 영국(3.2%), 스페인(2.6%) 등 순이다.

한국은 상위 3개 국가인 미국·러시아·프랑스와 비교하면 차이가 다소 나지만, 4~8위권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2019~2023년에는 10위로 한 단계 떨어졌지만, 업계에서는 2012~2016년 1% 비중을 차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로 평가한다.

K-방산의 수출 규모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2020년 30억 달러(4조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72억5000만 달러(10조원)로 두 배 이상 올랐다. 1년 만인 2022년에는 173억 달러(24조원)로 또다시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지난해는 140억 달러(19조원)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국도 늘었다. 2022년에는 폴란드·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필리핀 등 4개국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폴란드·에스토니아·노르웨이·핀란드·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호주·필리핀·인도네시아 등 12개국으로 3배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수출 목표를 사상 최대 규모인 200억 달러(28조원)로 잡은 것이다. 만약, 목표를 달성한다면 K-방산은 국내 10대 수출 상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남은 기간 유력한 계약으로는 K2 폴란드 2차 계약, 이라크 수리온 등이 있는데 성사된다는 전제하에 올해 수출 규모는 150억 달러 정도 될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수치 자체가 아니라 올해도 100억 달러 이상 수출하며 기세를 이어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재선 이후 한국과 함정 MRO를 강화하자고 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역시 방위 분담금 증액 요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K-방산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방산 4사 연간 영업익 2조원 돌파 유력 '사상 최대'

이같은 수출 호조 덕분에 올해 방산 4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인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방산 4사의 실적 상승세가 지속되자 업계 안팎에서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312억원, 영업이익 4772억원으로 역대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난 수치다.

KAI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072억원, 영업이익 763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9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2%나 늘었다.

LIG넥스원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03억원, 영업이익 51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2.4% 증가한 1681억원이다.

현대로템 역시 1977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935억원, 영업이익 13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2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2% 늘었다.

국내 방산 4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4937억원이다. 올해에도 연이은 수출 낭보를 전했기 때문에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업계에서 해당 기업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배경이다. 만약 실현될 경우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성과를 다시 한번 갈아치우는 셈이다.

전문가들 역시 방산 4사의 누적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K2 폴란드 2차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고 다른 계약의 성사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올해 방산 4사 합산 영업이익 2조 달성은 무난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방산은 내년에도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정세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 세계 각국은 국방비를 늘리는 추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 비율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협력이 약해질수록 해외 국가들의 한국 무기 의존도는 높아질 것이고, 국내 방산기업들의 추가 수출 소식도 기대될 수밖에 없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은 가성비는 높은데 납기는 빨라 해외 각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으로 무기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국내 방산 기업들의 실적도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