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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트럼프 트레이드' 속 미 달러화 1년만 최고, 10년물 금리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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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3일(현지 시간) 뉴욕 시장에서는 미 국채 수익률은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예상에 부합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일제히 하락하던 미 국채 수익률은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장기채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1.6bp(1bp=0.01%포인트) 오른 4.449%를 가리켰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 소식에 4.479%로 수개월 내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반면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279%로 전장 대비 6.5bp 하락했다.

대선 승리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예상을 웃도는 수치가 나올 가능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은 이 같은 결과에 안도하며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강하게 점치기 시작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2% 오른 2.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9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으며, 전년 대비로는 9월 2.4% 오른 데서 0.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10월 전월 대비 0.3% 오른 3.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커지며, 이날 오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을 약 82.3% 반영했다. 이는 CPI 발표 전의 62.1% 확률보다 더욱 높아진 것이다. 발표 전 37.9%에 이르던 동결 전망은 17.7%로 후퇴했다.

인플레이션은 예상대로 둔화 흐름을 보였으나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는 소식은 다시 국채 금리를 자극했다.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 인하, 관세 인상 등 각종 정책이 불러올 인플레이션을 경계하고 있다.

13일 NBC 뉴스와 에디슨 리서치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공화당은 전체 435석 중 다수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의석인 218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208석을 확보한 상태다. 아직 9석의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민주당이 해당 의석을 모두 얻는다고 해도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수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당 중 한 당이 백악관과 의회 양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미국의 재정적자가 더 커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면서 금리가 오르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예산안 등 원하는 정책을 추진할 동력도 더욱 커졌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강세 흐름을 이어온 미 달러화는 이날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공화당이 백악관에 이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차지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되자 시장은 트럼프의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지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도 뒤로 밀리게 된다.

뉴욕 시장 오후 거래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장중 106.53까지 오르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프리의 브래드 벡텔 글로벌 외환 책임자는 로이터에 "이날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니라고 본다"며 "트럼프 트레이드의 연장선상에서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흥국 통화 매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5엔을 돌파하며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55달러까지 내리며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우려와 독일의 정치적 불확실성의 여파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연립 정부는 지난주 붕괴됐으며, 독일은 내년 2월 23일 조기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내년에는 1달러와 1유로 가치가 동등해지는 이른바 '패리티'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로는 역사적으로 달러보다 높은 가치를 유지해왔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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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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