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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폭발로 발리 운항 취소 잇따라…발묶인 관광객들

기사입력 : 2024년11월13일 21:19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21:19

라키라키 화산 폭발로 발리섬에 영향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섬과 가까운 플로레스섬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폭발로 인근 국가의 항공사가 13일 발리섬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호주 콴타스와 젯스타 항공도 화산재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이날 발리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며 에어아시아와 버진에어도 발리행 여객기 운항을 취소했다.

싱가포르 스쿠트 항공은 발리와 인근 롬복으로 오가는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 아감에서 마라피 화산이 화산재를 분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아감 로이터=뉴스핌]

아마드 샤우기 샤하브 응우라라이 공항 총책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싱가포르와 호주, 홍콩 등 여러 지역에서 발리로 오는 약 8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화산재로 인해 발리섬으로의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발리로 향하던 항공편 2편을 회항시켰다. 인천을 출발해 발리로 가려던 제주항공 1편 역시 이날 취소됐다.

이번 폭발은 지난 3일 발리에서 약 800km 떨어진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 동부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에서 시작됐다. 이후 여러 차례 더 폭발했고, 지금도 최고 10㎞ 높이로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올리고 인근 공항을 폐쇄했다. 화산 근처에 사는 주민 약 1만6000명은 영구 이주시키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으며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지난해 12월 20년 만에 처음으로 폭발했으며 1년도 안 돼 다시 분화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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