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수송함 독도함 비행갑판 활용
고정익 '모하비' 시제기 전투실험
MQ-9 리퍼·MC-1 개량 단거리용
최대 고도 3㎞·최대 시속 259㎞
70∼90m 이착륙·25시간 비행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해군이 지난 12일 동해상 대형 수송함 독도함(LPH)에서 고정익 무인기 시제기를 비행갑판을 통해 이륙하는 전투실험을 처음 실시했다.
해군은 그동안 함정에서 수직 이착륙 무인기를 운용해 왔다. 고정익 무인기가 비행갑판이 있는 대형 함정에서 이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투실험에 사용된 모하비 시제기는 날개 폭 16m, 기체 길이 9m, 높이 3m다. 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틱스 시스템(GA-ASI)사가 개발 중이다.
[포항=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일 포항 해상에 위치한 해군 독도함에서 실시된 '대형플랫폼 함정 무인기 운용 전투 실험' 에서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에서 개발 중인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Mojave)가 이륙하고 있다. 2024.11.13 photo@newspim.com |
미군이 운용하는 무인기 MQ-9 '리퍼'와 MC-1 '그레이 이글-ER'을 개량해 만들었다. 70∼90m 단거리 이착륙할 수 있다. 비행시간은 25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1만ft(3㎞) 고도에서 최대 속력 140knot(시속 259㎞)로 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항모에서 이착함 실험에 성공했다. 임무장비 체계통합에 한화가 참여하고 있다.
무인기는 약 1시간 동안 독도함·해군항공사령부와 통신을 유지하며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이후 무인기의 통제권이 독도함에서 해군항공사령부로 전환됐다. 무인기는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안전하게 내렸다.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 시제기 형상과 제원. [자료=해군] |
김병재(준장) 해군전력분석 시험평가단장은 "최근 전쟁과 전투사례에서 무인기의 군사적 효용성이 검증됐다"면서 "해군도 해상에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무인기 운용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고정익 무인기 운용에 최적화된 함정 형상과 소요 기술을 도출하고 결과를 발전시켜 인공지능(AI) 기반 무인전투체계 중심의 첨단 과학기술군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정익 무인기는 회전익 무인기와 비교해 빠른 속력과 넓은 활동 범위를 갖고 있다. 해상에서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고정익 무인기는 대부분 육상의 긴 활주로에서 이착륙 한다. 함정 운용에는 제한됐다.
[포항=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일 포항 해상에 위치한 해군 독도함에서 실시된 '대형플랫폼 함정 무인기 운용 전투 실험' 에서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에서 개발 중인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Mojave)가 비행하고 있다. 2024.11.13 photo@newspim.com |
해군은 엄중한 안보 상황과 미래 안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해상·수중·항공 다영역 해양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인 해상초계기와 협동작전으로 해상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전적인 함정에서의 무인기 운용 개념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방부, 합참, 육군, 해병대, 방위사업청,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과학연구소(ADD), 무인기 업체 관계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