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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치킨+라면' 안 통하네...교촌, 간편식 신사업 '플레버스' 중단

기사입력 : 2024년11월13일 16:43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16:43

'치면(치킨+라면)' 앞세운 시크릿볶음면 도전, 결국 단종 수순
종합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플레버스' 확대 계획도 1년여 만에 백지화
신사업서 간편식 사실상 철수...소스·수제맥주·포장재에 집중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교촌에프앤비가 신규사업으로 공들였던 간편식(HMR)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

치면(치킨+라면) 트렌드를 앞세워 지난해 선보인 시크릿볶음면 2종은 1년여 만에 단종 수순을 밟았다. 간편식을 비롯해 헬시푸드, 여행, 생활용품 등을 포괄하는 종합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던 '플레버스' 확대 계획도 백지화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7월 출시한 블랙·레드 시크릿볶음면 2종을 최근 단종시켰다. 시크릿볶음면은 교촌이 처음 도전하는 라면 PB 제품으로 교촌 시그니처인 블랙·레드소스를 조합해 만들었다. 출시 당시 이른바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치면(치킨+라면) 식문화를 확산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단종 수순을 밟은 것이다.

교촌 판교 신사옥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시크릿볶음면 제품은 소비자들의 밋밋한 반응 속에서 지난 3월쯤 편의점 채널에서 단종됐고 곧이어 온라인 채널에서도 판매를 중단했다.

최근까지 교촌 매장에서 '치면 세트(허니순살치킨+블랙·레드 시크릿볶음면)로 제품이 판매됐지만 결국 메뉴판에서도 모습을 감추게 됐다.

이와 함께 교촌에프앤비가 주력 신사업으로 내세웠던 간편식(HMR) 사업 '플레버스'도 사실상 철수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통합 간편식 브랜드 '플레버스'를 론칭하고 산하 제품으로 시크릿볶음면을 비롯해 직화치킨스테이크, 닭가슴살 볶음밥 등 간편식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당초 교촌에프앤비는 '플레버스'를 간편식을 비롯해 헬시푸드, 여행, 생활용품 등을 포괄하는 종합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대한다는 구상이었다. 회사 커머스사업본부 산하에 라이프사이언스팀을 두고 '플레버스'(FLAVERSE) 브랜드의 데일리 생활용품 및 건강식품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는 등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교촌이 선보였던 볶음면 등 간편식 제품은 현재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프레버스를 종합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1년여 만에 백지화 됐다. 당시 선보였던 플레버스 전용 사이트와 앱은 현재 운영 중단 상태다.

교촌에프앤비가 종합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구상했던 플레버스 전용앱. 현재 운영이 중단됐다. [사진= 플레버스 전용앱 화면]

교촌에프앤비가 간편식 사업 중단을 결정한 배경은 부진한 성과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간편식 시장 경쟁이 치열한데다 기존 식품기업들이 쌓아온 상품력과 제조 경쟁력을 따라잡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고물가·저성장 추세가 고착화되면서 경영효율화도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관련해 교촌은 올 초부터 전국 가맹 지역 본부의 직영 전환을 추진 중이다. 연말까지 유통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여 물류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다.

이같은 효율화 필요성에 따라 신사업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자회사로 두고 있는 소스(비앤에이치바이오), 수제맥주(문베어브루잉), 친환경 포장재(케이앤엘팩) 등 3개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규 브랜드 론칭 가능성은 열어뒀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간편식(HMR) 사업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고 교촌에 걸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인 단계"라며 "플레버스는 간편식 브랜드로 유지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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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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